“이대통령에 욕설, 북 불한당 모습만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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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한국에 도발 위협을 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사용한 모욕적 비유와 욕설은 “문명국가로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언사”라고 영국의 저명한 북한 전문가가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영국 리즈대학(Leeds Univ.)의 아이단 포스터-카터(Aidan foster-Carter) 명예사회과학 연구원은 24일 북한이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 등에 대해 모욕적인 표현을 사용한 것은 오히려 국제사회에서 북한이 불한당처럼 보이게 할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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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카터

: 문명국가라면 적들에게도 사용할 수 없는 도저히 변명의 여지가 없는 지나친 표현입니다. 한국이나 이명박 대통령이나 이와 같은 대접을 받을 만큼 잘못한 것이 없습니다. 북한이 ‘불한당’ (thugs and bullies)이라는 것만 드러내고 있습니다.)

I can’t stress too strongly. there’s no conceivable excuse for this. I mean civilized countries and civilized people don’t talk even about their sworn enemies like this. Nothing SK has done, or LMB has done could at all deserve it. Just make NK look very bad, frankly. Just make them look like thugs and bullies, which they are. It’s a terrible PR.)

포스터-카터 연구원은 북한이 과거에도 한국에 대해 온갖 호전적인 발언을 하곤 했지만 최근 수 일 간 북한이 사용한 욕설은 김정일 시대에도 듣지 못한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북한이 어떤 이유로 이러한 행동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이 도가 지나친 욕설을 해야만 할 내부적인 이유가 있을 지 몰라도 대외적으로는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만 나빠질 따름이라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포스터-카터 연구원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4월에 연이은 행사를 개최하고 지도자로서 기반을 다지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단지 그를 보좌하는 강경론자들이 최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외부에 적이 생기자 내부의 결속을 하려는 전략적 이유에 불과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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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카터

: 스위스에 오랜 기간 유학한 김 제1위원장이 아버지 김위원장보다 넓은 세계관(a less narrow outlook than that)을 가지고 있길 바랍니다. 단지, 최근 발생한 일련의 일과 관련해 주변의 일부 강경론자들이 화를 분출한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한 것이기를 바랍니다.)

포스터-카터 연구원은 중국도 북한에 대해 더 이상의 인내심을 발휘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호전적 발언이 행동으로 이어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