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한국의 통일부는 11일 북한이 사이버 테러를 중단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했습니다. 북한이 남한의 요구를 '날조극'이라며 반발한 데 따른 반응입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통일부는 북한이 '농협 해킹 사건과 관련이 없다'며 '남한이 날조극을 꾸미고 있다'는 주장과 관련해 다시 한 번 기존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통일부 이종주 부대변인입니다.
이종주
: 정부로서는 북한이 이와 같이 모략극, 날조극 등의 주장을 반복할 것이 아니라 이와 같은 사이버 테러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사이버 테러는 남의 인터넷 공간을 무단으로 침범하는 이른바 ‘해킹’을 통해 다양한 유형의 피해를 주는 행동을 뜻합니다.
지난 4월12일 한국의 농협 전산망이 사이버 테러를 당했고, 한국 검찰은 이를 북한의 소행으로 규정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하루 전 인민무력부 대변인 담화를 발표하고 농협 전산망 해킹 사건이 북한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한국 정부가 ‘모략극’과 ‘날조극’을 펼치고 있다며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농협 해킹 사건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입장에 변화가 없습니다. 이종주 부대변인입니다.
이종주
: 우리 검찰이 충분한 조사와 필요한 절차를 거쳐서, 농협 전산망 해킹 사건이 북한이 장기간 치밀하게 준비해서 실행한 것으로 보인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의 입장을 밝힌 것이기 때문에…
한국 정부는 3일 통일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북한이 그간 남측 동서해역에서 반복해 시도해 온 GPS 위성위치정보시스템의 교란 행위나 이번 민간 금융기관 전산망 해킹 등의 행위는 한국 사회에 대한 도발이며 규탄받아 마땅하다”면서 “북한이 이러한 무분별한 사이버테러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