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지금 당장 사이버 전쟁이 발발한다면 미국은 패할 것이라고 미국 정보기관의 전 책임자가 경고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마이클 멕코넬 전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23일 미국 의회에서 의원들을 상대로 미국이 직면한 사이버 안보 위협의 심각성을 강한 어조로 수차례 제기했습니다.
멕코넬 전 국장: 만약 오늘 사이버 전쟁이 발발한다면 미국은 지고 맙니다. 우리는 질 것입니다.
멕코넬 전 국장은 이날 상원 상업과학교통위원회가 주관한 사이버 안보와 관련한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와 미국이 “(인터넷을 포함한) 가상 공간에 가장 많이 연결돼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사이버 전쟁에 가장 취약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미국이 사이버 전쟁에서 잃을 것이 가장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이버 안보와 관련한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위험을 감소하려는 노력은 그리 성공적이지 않다고 평가하면서 이 때문에 재앙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이 전직 정보기관의 책임자는 경고했습니다.
멕코넬 전 국장은 특히 미국이 매일 사이버 공간에서 수천번이나 공격받고 있지만 연방 정부가 사이버 안보에 쓰는 돈보다 더 많은 예산을 미사일 방어에 쏟아 붓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는 미국이 국제금융체제에 대한 공격에 취약하다며 이는 국가의 미래와 번영에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멕코넬 전 국장은 이 같은 사이버 안보의 취약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연방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국내외 통신 분야에서 정부가 더 많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