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대동강맥주 미국 못 들어올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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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쯤으로 예상됐던 북한산 대동강맥주의 미국내 수입이 19일 발효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새로운 행정명령으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정보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오는 6-7월경 미국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었던 북한산'대동강맥주'의 대미 수출이 19일 발효된 오바마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인해 사업 진행에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이번에 대동강맥주를 미국으로 들여오는 뉴욕 출신의 재미 사업가 스티브 박(미주조선평양무역회사 대표)씨는 "이번 행정명령으로 새로운 규정과 법규가 마련될 때까지는 대동강맥주의 수입이 일단 금지된 것으로 본다"고 1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박씨는 이번 행정명령 발효와 관련해 현재 가장 주시하는 부분이 행정명령 제1조(Section 1)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조항은 일부 예외 사항을 제외하고는 행정명령 발효 이전에 승인한 계약, 면허, 허가에 대해서까지 북한으로부터의 상품이나 서비스, 기술의 직간접적 수입을 금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박씨는 그동안 대동강맥주의 미국내 수입 문제를 논의해 온 미국 재무부와 접촉해 지난해 승인받은 수입 허가의 유효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스티브 박:

이 문제를 놓고 미국내 해당 부서에 연락해 유효한지에 대해 조회를 해보겠습니다. 약 2-3개월 내에 답을 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상업적 손실에 예상되는 사안이어서 답변을 빨리 요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대동강맥주의 수입을 승인한 미국 재무부측은 대동강맥주와 같은 특정한 품목의 면허와 관련해 아무런 답변을 해 줄 수 없다고 이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박씨는 미국 재무부의 외국자산통제국(OFAC)으로부터 지난해 9월30일 대동강맥주의 미국 수입을 승인받고 맥주 약 42만 병(1만 7천460 박스)을 북한에서 들여 올 계획이었습니다.

뉴욕에서‘미주조선평양무역회사’를 운영하는 박씨는 2008년에는 북한의 ‘평양소주’를 미국에 처음으로 수입•유통시키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