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 방미, 고위 정치인 면담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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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중국에게 나라를 빼앗긴 티베트는 물론 전세계 불교신자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가 미국의 수도 워싱턴DC를 방문했습니다. 달라이 라마는 미국 정치인들과도 만날 예정입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잡니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14세가 지난 5일 미국 워싱턴DC를 공식 방문했습니다.

달라이 라마는 워싱턴DC에 머물면서 '카라차크라'라고 하는 불교의식을 오는 16일까지 열하룻동안 열고 이 기간동안 미국 의회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과 낸시 펠로시 민주당 원내대표 등 미국 정치 지도자를 만날 예정입니다.

하지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면담이 이뤄질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6일 도심에서 수천명의 하객이 모인 가운데 열린 76번째 생일 축하행사에서 달라이 라마는 모든 사람은 높고 낮음 없이 평등하며 자비를 베풀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달라이 라마

] 며칠이 지나고, 몇주, 몇달, 몇년, 그리고 평생동안 의미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할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다른 이들을 도와야 합니다.

중국 외교부의 홍레이 즉, 홍뇌 대변인은 7일 중국의 분열을 조장하는 달라이 라마에 동조하는 모든 외국정부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달라이 라마는 1991년 이후 워싱턴을 방문할 때마다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지만 2009년 10월 방문때는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담이 보류됐고 2010년 2월 워싱턴DC에서 처음으로 회담을 했지만 중국은 미.중 인권대화를 연기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달라이 라마는 9일 미국 의사당 앞 잔디밭에서 일반신자들과 세계평화에 관해 대화를 나누고, 워싱턴DC에서 종교행사를 마친 뒤 17일 미국 시카고로 가서 일반인들과의 열린 토론회를 할 예정입니다. 이어18일엔 시카고의 종교지도자들과 면담을 가진 뒤 미국을 떠날 예정입니다.

한편, 중국은 1950년 10월 티베트를 침공, 점령했고 1951년 5월 강제 합병한 가운데 중국의 무력지배와 문화말살정책에 반감을 품은 티베트인들이 1959년 반중국봉기를 일으켰지만 12만명에 달하는 티베트인들이 학살당했으며 불교사원 6천여곳이 파괴됐습니다.

달라이 라마 14세는 평생 비폭력 노선을 지속해 오면서 티베트의 독립운동을 이끌어 온 공로로1989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