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둥 수출 20%↑…북중경협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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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올 들어 북한과 중국 간 경제협력이 한층 강화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북중 경협의 최대 창구인 단둥이 지난 해 외자유치와 수출에서 각각 20% 가까운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랴오닝성 단둥이 북중 무역 활성화에 힘입어 지난해 12억 달러 규모의 외자를 유치했다고 현지 인터넷료녕신문이 16일 보도했습니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18%나 늘어난 겁니다.

이 매체는 오는 3월 초 열리는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 앞서 이달 중순 각 지역별로 일제히 개막된 지역 ‘양회’에 제출된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습니다.

지난해 중국의 전반적인 경제상황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단둥이 북한과 무역 증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는 겁니다.

단둥은 이 밖에 지난해 국내자금도 810억 위안, 미화 130억 달러나 유치해 2011년에 비해 32%나 증가했습니다.

또 수출액도 28억 달러에 달해 전년에 비해 18% 증가했으며 이 중 농수산물 수출이 6억9천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단둥에서 유치한 기업들 중에는 미국의 하만카든과 한국의 SK 등 세계적인 기업이 포함됐습니다.

이미 지난해 9월에도 한국의 포스코와 현대그룹이 북한과 접한 중국 옌볜조선족자치주 훈춘에 대규모 국제물류단지를 조성한 바 있습니다.

당시 중국이 주도하고 있는 대북 사업에 한국 대기업이 참여할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한편, 중국 지린성이 올 해 북한과 맞닿은 두만강지역 합작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히는 등 새해 들어 북중 경제협력 강화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북중 경제 전문가인 존 박 미국 MIT대 연구원은 양국 간 경제협력이 더 긴밀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존 박 연구원 : 북한은 중국과 더 긴밀해지고 있습니다. 점점 더 많은 북한 기업과 북한 노동자들이 중국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중국 주도의 신압록강 대교 건설과 위화도, 황금평 경제합작구 건설을 토대로 대외무역과 해외기업투자를 강화하는 북중경제합작이 추진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