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중국 단동에 영사지부 개설

북한은 중국과의 최대 관문도시인 중국 단동에 영사지부를 개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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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양주재 북한 총영사관 단동 지부 현판. RFA PHOTO/김준호

중국에서 북한을 왕래하는 사람들의 편의를 제공 하고져 하는 조치로 보이는데, 이 소식을 중국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북한과 중국을 연결하는 북한의 최대 관문도시 중국 단동에 중국 선양주재 북한 총영사관 단동 지부가 지난 25일 선양주재 이 기범 북한 총영사등 관련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식과 함께 개소식을 갖고 정식 업무에 들어갔습니다.

이날 개소식에는 중국 단동시 정부의 관계자들도 참석하여 북한 관계자들과 함께 영사지부 개설축하 테이프를 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단동 영사지부가 개설 됨으로써 그동안 중국 내에서는 북한 공관이 있는 북경과 선양에서만 북한 입국 비자 처리가 가능 했던 것이 한군데 더 늘어남으로써 북한 입국수속을 받기가 보다 편리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소식을 접한 중국과 북한을 왕래하는 북한 출신 화교들은 “통상 중국에 올 때 3개월밖에 해주지 않는 출국 비자를 3개월을 더 연장 받기 위해 선양총영사관에 까지 가야만 했는데 이제는 그러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며 크게 반겼습니다.

중국 선양을 통해서 북한 방문을 해온 남한의 한 대북 지원단체 대표는 “북한 입국을 위한 외국인들의 경우는 심사하는 조항이 많기 때문에 단동 사무소에서 처리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중국 단동에서 북한과 무역을 하고 있는 중국의 한 무역업자는,”조선 사람들이 많이 왕래하는 접경도시 단동에 있는 조선 사람들 동태를 관리 감독하는 업무도 단동 영사부의 중요한 업무중의 하나일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단동에서 활동하는 조선 무역일꾼들에게는 시어머니를 하나 더 만난 격 일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남한의 중국내 공관은 북경 대사관을 포함하여 홍콩을 제외하고도 8개의 영사관이 개설 되어있어 중국 내 남북한 공관 수에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북한측은 중국당국에 단동 영사지부 개설을 요청하고 지난 연말부터 단동 무역대표부에 직원1명을 임시로 주재시키고 단동 영사지부 설립 준비를 해왔으며, 지부개소와 동시에 2명의 영사를 주재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