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한 전문가 “북한은 쇠락하는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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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은 쇠락하고 있다고 미국의 북한 문제 전문가가 12일 밝혔습니다.

뉴욕에서 정보라 기자의 보돕니다.

“North Korea is a failing state.”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를 포함해 미국 정보기관에서 10년 이상 한반도 문제를 다룬 수 테리(Sue Terry) 박사는 12일 뉴욕의 민간단체 ‘코리아 소사이어티’에서 북한 정권이 오래 전부터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테리 박사: 여러분들이 북한 문제를 주제로 한 토론회나 강연회에 가보면 전문가들이 분석한 북한의 정치적, 사회적 안정 지수가 모두 쇠락 양상을 가리키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이미 오래 전부터 나타난 현상입니다. 90년대 대기근 사태 이래 북한은 완전히 실패한 정권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북한의 현 상황을 짚어본 이날 강연회에서 테리 박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후 김정은의 집권이 북한 정권의 쇠락을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테리 박사: 28-29살 밖에 안 된 젊은이가 정권을 잡고 있는데, 과연 얼마나 많은 북한 내부 권력층이 그를 지지하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또 경험은 물론이고 정치적 인맥조차 없는 김정은의 능력과 리더십이 얼마나 되는지도 모르지요. 이는 북한이 얼마나 불안정한지 보여줍니다.

테리 박사는 김정은 집권 후 북한 정권의 변화 가능성을 낮게 보며, 특히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그는 북한 정권의 불안정성을 야기할 수 있는 힘이 엘리트 계층, 즉 권력층에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일부 아랍 국가들이 시민 혁명을 통해 오랜 독재 정권을 철폐했던 것과 달리 북한에서는 인터넷, 손전화 등을 통한 주민들 간의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철저히 차단되고 있는 특수성으로 인해 민중 봉기가 일어날 가능성보다는 대내외 사정에 밝은 권력층을 통해 내부 불안정이 야기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