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탈북자가 후배 탈북자 상담한다

한국에 탈북자 전문 상담사라는 민간 자격증이 나오게 됩니다. 선배 탈북자가 후배 탈북자의 고민을 상담해 주기 위해 지금 열심히 전문 상담사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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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탈북자들이 남한 사회에 빨리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민간단체인 '새조위'는 남한에서 대학을 졸업한 탈북자 또는 자격증을 가지고 봉사활동을 한 경험이 있는 탈북자 40명을 선발해 전문 상담사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교육에 참가하는 탈북자는 여성이 36명, 남성이 4명입니다. 새조위 단체의 신미녀 대표입니다.

신미녀: 탈북자 전문 상담사는 한국 민간자격협회에서 인증하는 자격시험에 응시하게 되는 겁니다. 이번에 92시간 배우고, 실습을 20시간 한 후 상담사 자격시험을 봅니다. 거기서 합격한 사람이 탈북자 전문 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는 거죠.

일반 민간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한 교육 시간은 보통 40에서 60시간 정도입니다. 하지만 탈북자들을 상대로 하는 교육이니만큼 교육 과정도 탈북자 수준에 맞게 강의 시간을 더 늘렸습니다. 구체적으로 이론 교육은 상담자가 내담자를 만나 효율적인 상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대화 기법을 배우고 또 정부에서 탈북자에게 주는 각종 지원과 혜택에 대해서도 상담사가 전문 지식을 습득하도록 교육 과정이 꾸며졌습니다.

신 대표는 탈북자 만 5천 명 시대에 탈북자의 고민 상담은 이미 남한 사회에 뿌릴 내린 선배 탈북자가 맡아야 하는 이유를 이렇게 말합니다.

신미녀: 상담을 하게 되면 그 사람의 삶의 역정을 어느 정도 알아야 하잖아요. 그러니까 우리 남한 사람이 탈북자를 상담하면서 자꾸 심문하는 형식으로 가는 거예요. 북한에는 누가 있는데요? 그렇게 못 먹고 살았어요... 오히려 계속 문의를 해요. 처음에는 상담 받으려고 갔다가 마음의 문을 닫게 되고 또 남한 사람들은 혹간 측은지심으로 탈북자들을 대한단 말입니다. 그러니까 자존심도 상하게 되죠.

상담사 교육은 4월 첫 번째 토요일에 시작됐습니다. 그리고 교육은 참가자들이 현재 일하는 직장생활에 피해가 없도록 매월 첫째, 셋째 토요일에 있습니다. 이렇게 총 18주 교육에 빠짐없이 참여한 교육생은 11월에 있을 자격증 시험을 볼 수 있습니다.

탈북자 전문 상담사가 되려고 현재 새조위에서 교육을 받는 탈북자는 대학원생 1명을 포함해 사회복지과 대학생 3명, 상담 자격증 소지자가 1명 그밖에 봉사활동 관계자가 14명으로 학업과 업무상 탈북자를 상대하는 교육생의 비율이 60퍼센트 정도 됩니다. 학력 수준 외에 지원자들의 연령대도 내담자가 편안하게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고려됐습니다.

신미녀: 연령대는 30-40대가 65퍼센트 40대 이상이 15퍼센트 그리고 30대 미만이 20퍼센트입니다. 체류 기간은 3년에서 5년이 절반이고, 5년 이상이 13퍼센트, 3년 이하가 37퍼센트입니다.

탈북자 전문 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한 탈북자들은 복지관이나 시민단체 또는 정부의 지방자치단체들 가운데 탈북자를 상대하는 곳에 취업이 이루어지길 희망한다고 신미녀 대표는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