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청소년, 탈북동포돕기 봉사 모임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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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방학을 맞아 남한의 청소년들이 탈북동포들의 실상을 이해하고 그들을 돕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모임을 가졌습니다. 서울에서 장소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19일, 서울 강북구 북한산 기슭에 자리한 통일교육원에 60여명의 남한 청소년들이 모였습니다.

올해 처음 열리는 탈북동포 돕기 고등학생 자원봉사자 수련회에 참가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들은 경기여자고등학교와 재원고등학교 등 서울지역 학생들과 부산, 경남지역 고등학생들을 비롯해 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들입니다.

2박 3일 동안 진행된 이번 모임은 통일 한국의 미래 주역인 남한의 청소년들이 북한을 떠나온 탈북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어떻게 하면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방도를 찾아보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습니다.

모임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자신 뿐 아니라 주변의 더 많은 친구들이 탈북자에 대해서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습니다.

학생

: 북한사람들이 어떻게 산다든다 탈북청소년 친구들이 주변에 없는 친구들이 많으니까 어떻더라 이런 것을 전혀 몰라요. 탈북청소년 친구들을 만난다고 하면 의식이 있는 친구들은 ‘와 좋겠다. 어때’ 그러는 애들도 있고, 아닌 애들은 ‘만나? 어때 무섭지 않아?‘ 아닌 애들도 있고 처음에는 그냥 똑 같애 그랬는데 생각해 보니까 똑 같은게 당연한거고...

모임은 한국에 정착한 탈북동포들의 현황과 정착 지원제도에 대한 강의와 탈북자를 소재로 한 영화 ‘크로싱’ 상영, 탈북청소년과의 대화, 자원봉사자의 역할 등 다양한 형식으로 꾸며졌습니다.

그 중에서 학생들이 직접 탈북자가 되어 남한에 정착하는 모습을 그린 역할극은 청소년들이 탈북자들의 어려움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됐습니다.

역할극맡은 학생: 남한에 와서 한 학교에 전학을 가게 되요. 처음에 가서 아이들이 말하는 것이 어눌하니까 놀리기 시작하고 왕따를 시작해서 그것을 는 아이들이 자원봉사 수련회 참가했던 학생이 그것의 차이점을 이야기 해주는거예요.

이번 모임을 주최한 북한 인권 시민연합의 이영석 팀장은 최근에 북한에 관심을 갖는 고등학생들이 많아져 이번에 처음으로 고등학생들만의 자원봉사모임을 갖게 됐다고 말합니다.


이영석

: 이번 제 1회 탈북동포 돕기 고등학교 자원봉사 수련회는 예전에 대학생들과 고등학생들과 함께 이런 봉사를 꾸준히 진행되어 왔는데 올해 처음으로 대학생과 고등학교 학생들 분리했습니다. 고등학교 학생들이 언니 오빠들과 같은 조가 되다보니 자기 의견을 내기 보다는 의견을 듣기에 바빳었 거든요. 그런 취지에서 고등학교 학생들은 고등학교학생들답게 그들만의 봉사를 해보자 이 렇게 의견이 들어와서 하게 됐습니다.

북한인권 시민연합의 김영자 사무국장은 앞으로 이런 모임을 더 많이 가져 젊은 세대인 청소년들이 북한 동포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습니다.


김영자

: 나는 앞으로 젊은 세대가 통일한국을 짊어지고 갈 미래의 지도자라고 생각하거든 요. 그래서 이들이 여기서 제대로 된 북한의 실상을 알고 가서 옆에 있는 사람들, 본인이 대학에 가서 그런 활동을을 옆으로 퍼져나가게 하면서 우리 청소년들이 남북통일이 됐을 때 어떤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게 소망입니다.

이번 모임에서 이뤄진 탈북 청소년과의 만남을 통해 남한의 청소년들은 탈북 동포들을 더 가깝게 느끼게 됐습니다.

학생

: 북한에서 넘어오신 분의 증언을 들으니까 되게 생생하고 .... 그분이 러시아 국경에 서서 이렇게 말했었데요. 자신은 자기가 갈수 잇는 대한민국이라는 존재가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행복하다고 하셨어요.

이들은 탈북자들에 대해 몰랐던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된 것이 많다면서 앞으로 탈북자들을 돕는 일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 싶다는 희망을 나타냈습니다.


학생1

: 이런 캠프에 지속적으로 참가하고 탈북학생도 도와주고 하면서 나중에 통일 됐을 때 모르는 사람들하고 남한, 북한사람들을 잇는 다리 역할같은 거 하고 싶어요.

학생2

: 일단 지금 당장 할수 있는 일이 우리 학생들이 생각을 바로 하고 통일의 다리고 주 역이 될 수 있는 분들이시잖아요. 그분들이 우리 사회의 큰 보물 같다는 는 생각을 많이 하구요. 특히 탈북청소년들은 통일시대의 지도자가 될 수 있는 분들이니까 그분들의 적응이라든가 교육 같은 것을 도와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번 모임의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탈북청소년을 돕는 일이야 말로 앞으로 다가올 통일한국의 밝은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