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중국내 무국적 탈북 고아들의 미국내 입양을 지지하는 운동이 미국내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수경 기자가 전합니다.
중국에서 부모를 잃고 떠도는 탈북 고아들이 합법적으로 미국 가정에 입양될 수 있도록 관련 법을 마련하기 위해 미국내 한인교회연합과 인권단체 링크(Link), 북한자유연합 등 민간단체들이 각종 지원과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의 1천 500여개 한인교회가 연합한 KCC, 즉 '북한자유를 위한 한인교회연합'은 오는 7월 13일과 14일 이틀 간 워싱턴 백악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현재 미국 상원과 하원에 계류중인 '2010 탈북자 입양법안(North Korean Refugee Adoption Act of 2010)'의 통과를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자유를 위한 한인교회연합'의 김병주 간사의 말입니다.
김병주
: 이번 집회 기간에 각 주에서 온 목사님들과 자원 봉사자들이 소속한 주의 의회 관계자들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법안 통과를 위해서 말입니다.
‘2010 탈북자 입양법안’은 무국적 상태에서 중국을 포함해 제3국을 떠도는 탈북 고아들의 미국 입양을 촉진하기 위한 초당적 법안으로 지난 3월 미국 연방 상원과 하원에 동시에 제출됐습니다.
교회 연합의 김 간사는 미국내 한인 교회들은 오래 전부터 북한 선교를 지원하고 중국내 탈북자들을 돕는 활동을 벌였다며, 그 과정에서 부모 없이 중국에서 자립하기 힘들고 그렇다고 스스로 제 3국으로 길을 떠날 수도 없는 무국적 탈북 고아들을 돕기 위해 입양을 원하는 한인들이 늘어났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병주
: 결국 북한 어린이들이 우리의 핏줄이니까 북미주의 한인 기독교인들이 입양해야 한다는 마음을 가진 성직자와 성도들이 많습니다.
중국내 탈북 고아들을 돕고 있는 미국내 북한인권단체 링크도 상.하원 의원들에게 법안의 필요성을 알리고 지지를 요청하는 편지 보내기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재미 한인 2세대가 주축이 된 인권단체 링크의 관계자는 법안 홍보 활동을 위해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인터넷 소셜 네트워킹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미국내 한인뿐 아니라 백인과 흑인 등 주류 시민들의 참여도 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링크는 이와 함께 지난 2월부터 이달 말까지 미국 전역을 돌며 ‘북한의 내부(Inside North Korea)’라는 기록영화를 상영하면서, 북한의 인권 상황을 알리고 탈북자들을 돕기위한 모금행사도 벌이고 있습니다.
이외에 미국내 북한인권단체인 ‘북한자유연합’과 ‘318 파트너스’, 그리고 이름을 밝히지 않은 북한 선교 단체들이 탈북 고아의 미국 입양을 지지하고 법안 통과를 돕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탈북 고아들을 위한 피난처를 운영하고 있는 한 북한 선교 단체 관계자는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전화 통화에서 실제로 탈북 고아를 입양하겠다며 방법을 문의해 오는 미국인들이 많다며 이번 ‘2010 탈북자 입양법안’이 통과된다면 그 파급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북한 인권 단체들은 현재 중국내 탈북 고아들을 약 1-2천 명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탈북 고아들은 중국에서 함께 탈북한 부모가 사망했거나 어떤 이유로 헤어진 경우 혹은 중국에서 태어났지만 부모와 헤어진 무국적자로 중국과 제 3국을 떠돌며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앞서 의회에 상정된 ‘2010 탈북자 입양법안’은 이러한 무국적 탈북 고아들을 돕기위해 미국이 이들에 대한 즉각적인 보호활동을 펼치고 필요할 경우 미국 가정으로의 입양을 허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