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지식인 세미나 유익한 토론 됐다”

탈북자들 가운데 지식인들이 모여 만든 NK지식인연대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과 이화여자대학교 통일학연구원의 협찬을 받아 북한과학기술세미나를 진행했습니다.

세미나 참석자들은 탈북 지식인들에게 북한의 과학기술과 경제상황을 직접 듣는 기회를 가져 유익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정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b>더욱이 북한에서 과학자로서 혹은 기술자로 계시다가 한국에 오셔서 북한의 사정을 자료로서 발표하는 것이 매우 생생하고 정확한 내용을 알 수 있다는데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b> <br/>

20일 이화여자대학교 SK텔레콤 관에서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NK지식인연대, 이화여자대학교 통일학연구원이 공동 주최하는 북한과학기술 토론회(세미나)가 진행됐습니다.

먼저 축사에 나선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정보유통본부 최희윤 본부장은 북한의 탈북지식인들에게 북한의 과학기술의 현황을 직접 들어볼 수 있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최희윤 본부장입니다.

“더욱이 북한에서 과학자로서 혹은 기술자로 계시다가 한국에 오셔서 북한의 사정을 자료로서 발표하는 것이 매우 생생하고 정확한 내용을 알 수 있다는데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 연단에 나선 NK지식인 연대 김흥광 대표는 탈북 지식인들이 북한에서 배웠던 기술과 지식을 남한에서도 효과적으로 활용할 방법을 모색하던 중 이 같은 과학기술 토론회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김흥광대표의 말입니다.

“한 명 한 명 모래알같이 대한민국으로 찾아온 새터민들이 함께 모여서 뜻도 나누고 대한민국의 여러 학자와 서로 대화와 방조에 의해서 일정 정도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발표자로 나선 8명의 탈북 지식인들은 북한의 철도운영 실태, 김책제철련합기업소의 자동화 실태, 북한 지하자원 개발현황과 개발협력의 필요성에 대해 준비된 자료를 가지고 발표했습니다. 북한의 지하자원 개발에 관한 논문을 발표한 강재혁 씨의 발표 내용입니다.

“북한의 지하자원 규모는 2006년에는 3,700조 원이고 남한은 206조 원, 2008년에는 3,719조 원에 206조 원으로 남한보다 약 18배 정도 많이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재혁 씨는 남한이 북한의 광물질을 들여오기 위한 남북경제협력 사업을 벌이려면 북한의 광물 수출법이나 투자보호 협정과 같은 제반 법률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토론회에는 북한 과학기술과 경제 협력에 관심 있는 단체나 학회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사단법인 “남북과학기술교류협력포럼” 성태진 회장의 말입니다.

“그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예를 들어서 북한의 자원이라든지, 또 과학원에서 IT분야에서 여러 가지 하는 것들이라든지, 북한의 김책제철소 관련해 여러 가지 좋은 정보가 됐습니다.”

성 회장은 앞으로 탈북 지식인들과 접촉할 수 있는 더 다양한 기회가 마련돼 북한의 과학기술 상황과 경제 상황, 특히 사회기초기반 건설 상황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자료가 발표되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