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지역 최대 한인축제인 코러스축제가 개막됐습니다. 한인과 미국인이 하나되는 이 축제에 탈북자들도 자리를 함께하며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행사 현장에서 홍알벗 기잡니다.
미국 워싱턴한인연합회와 주미 한국대사관 한국홍보원이 공동추죄하는 제9회 코러스축제가 21일 막을 올리고 사흘간의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행사기간엔 한류스타 가수 구준엽 씨를 비롯해 한국의 대표적인 국악인 신영희 씨, 그리고 멋진 힙합댄스를 선보일 빅 리그 크루 등 유명 연예인들이 나와 멋진 공연을 펼치게 됩니다.
또한 21일엔 개막식에 이어 장기자랑 경연대회가 마련되고 둘째날인 22일엔 노래경연대회가, 그리고 마지막 날인 23일엔 워싱턴지역의 재능있는 청소년을 선발하는 시간도 마련됩니다.
특히 이번 축제엔 북한의 맛을 미국인들에게 선보이는 자리도 마련됐습니다.
미주 탈북자 선교회의 마영애 대표는 행사장에서 평양순대와 평양 꿩 온면, 냉면을 판매하는 한편 무대에도 올라 멋진 무용공연을 펼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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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영애 대표/ 미주 탈북자선교회
] 중국에 저희가 돌보는 탈북고아들이 43명이 있습니다. 그들의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렇게 축제에 참가하게 됐습니다.
또한 탈북자 조진혜씨 가족은 같은 처지에 놓인 탈북자들을 돕기 위한 기금도 모으고 또 한인은 물론 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김치만두와 부추만두, 그리고 감자전을 판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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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혜 / 탈북자
] 제 형제들도 그렇고 주변에 어려운 탈북자들이 있습니다. 저도 다른 분들이 도와주셔서 이렇게 편하게 살 수 있게 됐구요, 그래서 저희도 어려운 탈북자를 돕기 위해 이 축제에서 장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올해로 9번째를 맞아 필리핀과 중국 공연단도 함께 출연할 예정인 코러스 축제는 미국 주류사회에 한국문화를 널리 알리는 다문화 한마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