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한국의 국방부는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2011년도 호국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호국훈련은 특히 북한의 서해5도 공격에 대비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북한의 반응이 주목됩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호국훈련은 해마다 10월 말에서 11월 초 사이에 연례적으로 열리는 대규모 군사훈련입니다.
지난 1996년도에 팀스피릿 훈련, 즉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대체해서 군단급 기동훈련 위주로 시행되어 오다가 2008년부터는 육, 해, 공군 상호 간 합동작전 수행능력을 증진하기 위해 실시돼 왔습니다.
한국의 국방부는 올해도 호국훈련을 10월 27일부터 11월 4일까지 육, 해, 공군 및 해병대 합동부대가 참가한 가운데 한반도 남쪽 전역에서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이붕우,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이번 훈련에서는 군단 작계시행훈련, 기계화보병사단 쌍방훈련, 수도권통합 방호태세훈련, NLL 국지도발 합동대응훈련, 연합 편대군 훈련 등이 실시되고, 특히 서북도서 공격위협에 대응하고, 서북도서방위사령부의 작전수행능력을 정착시키기 위해서 육·해·공군 전력 지원 하에 서북도서 방어훈련이 실시됩니다.
호국훈련은 지난해 연평도 포격사건의 도화선이 되기도 했습니다.
세계 주요 20개국 정상들의 회의인 G20 서울 정상회의 개최로 20일가량 늦춰 열린 호국훈련에 대해 북한은 크게 반발하며 훈련 중지를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통상적인 훈련이라며 훈련을 강행했고, 북한은 23일 오후 2시 30분을 시작으로 서해 연평도 지역에 포탄 200여 발을 발사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한국은 북한의 또 다른 도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철저히 대비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당시 전투기를 동원해 반격하지 않아 사회적으로 적지 않은 비판을 받은 한국군은 이번엔 전투기 동원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19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 출석해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의 질문에 김관진 국방부 장관의 답변 내용입니다.
김정훈:
이것은 가정입니다만, 만약 북한이 지난번처럼 우리 영토에 포격을 감행할 경우 이번엔 전투기를 동원할 수 있습니까?
김관진
: 응징 차원에서 공군기를 휴전선 넘어 운영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한국군은 최근 북한이 미사일과 전투기를 군사분계선에 전진 배치했다는 움직임을 포착하고 경계 강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한국군의 호국 군사훈련. 북한의 향후 대응이 주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