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어 "전략적 이유로 여기자 문제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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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은 북한이 미국인 여기자를 억류했을 당시 이 문제에 매일 매우 깊숙이 간여했지만 전략적 이유로 침묵을 지켰다고 밝혔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은 자신이 대표로 있는 커런트 텔레비전 소속 여기자 2명이 취재 중 북한에 억류됐을 당시 “매일 이 문제에 깊숙이 관여했다”고 밝혔습니다.

고어 전 부통령은 6일 방송된 미국의 케이블 방송인 MSNBC의 한 대담 방송에 출연해 “당시 이 일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는 것이 내 의무였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앨 고어 전 부통령: I was very deeply involved on a daily basis. But,….

고어 전 부통령은 당시 전략적 이유(strategic reasons)로 유나 리, 로라 링 두 여기자의 억류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고어 전 부통령은 이어 이같은 ‘침묵 전략’을 “많은 고심 끝에 채택했고 옳은 결정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앨 고어 전 부통령: 우리가 이 문제에 침묵을 지킨 것처럼 뉴욕타임스를 포함해 다른 언론사도 침묵이 매우 현명한 전략이라는 판단 아래 같은 입장을 취하곤 했습니다.

고어 전 부통령은 북한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했을 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방북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매우 기뻤다고 토로했습니다.

앞서 고어 전 부통령이 대표인 미국의 유선 방송인 커런트 텔레비전 소속의 유나 리, 로라 링 두 여기자는 지난 3월 북중 국경지역을 취재하다 북한에 억류돼 140일 만에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으로 풀려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