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어린이 점자사전 지원금 쇄도

북한 관광을 알선하는 여행사가 북한의 시각장애 어린이에게 점자사전을 지원할 목적으로 시작한 모금운동이 3주만에 목표액의 4배에 달하는 금액을 기부받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럽인과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북한 관광을 알선하고 있는 고려여행사가 시각장애 어린이를 위한 점자사전 출판과 고아들을 위한 놀이터 시설 건설 자금을 지원하는 모금 행사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고 3일 밝혔습니다.

고려 여행사에 따르면, 북한의 시각장애 어린이 300명에게 점자사전을 제공하기 위해 애초 2천400유로의 모금을 목표액으로 정했었지만, 3주만에 약 4배에 달하는 9천 유로를 모금한 것입니다.

고려여행사 측은 목표액을 훌쩍 넘는 모금액이 내년 지원 활동을 충당하고도 남는다고 지원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번 모금액으로는 북한 원산지역에 있는 7-11살 사이의 고아 550 명을 위한 놀이터도 지어질 계획입니다.

고려여행사의 이번 사업은 호주의 마라나타 트러스트 (Maranatha Trust)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북측 기관 두 곳도 참여합니다. 마라나타 트러스트는 2004년부터 북한 재무성과 조선-마라나타 은행을 설립해, 북한의 공장과 기업, 주민들에게 사업자금을 대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