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기념 전자도서관 월말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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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에 참전한 미군들이 보관한 전쟁 관련 자료와 회견 내용을 모아 만든 전자도서관이 이달 말 전세계에 선보입니다. 정보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전에 참전한 미국 용사 35명이 전쟁 기간 찍은 사진, 편지와 일기, 당시 사용한 지도와 공문서 등을 한 데 모은 전자도서관이 이달 말 모습을 드러낼 예정입니다.

이 전자도서관은 60년이란 긴 세월 동안 참전 용사들이 소장해 온 방대한 양의 자료를 집대성한 것으로 정보 검색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전세계 어디서나 한국 전쟁에 관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또 전자도서관은 참전 용사 개개인의 회견 내용을 고화질 동영상으로 제공합니다.

전자도서관 구축과 운영을 주도해 온 뉴욕 시라큐스대학 맥스웰대학원의 한종우 교수는 "참전 용사의 눈으로 바라 본 한국전쟁의 모습을 조명하고, 한국전이 결코 잊혀진 전쟁이 아니라는 메세지를 이 전자도서관을 통해 전달하고 싶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1천 600여점이라는 많은 자료를 확보하고 정보 검색 기능까지 갖춘 속성 정보(메타 데이타∙대량의 정보 가운데에서 찾고 있는 정보를 효율적으로 찾기 위해 일정한 규칙에 따라 콘텐츠에 대하여 부여되는 데이터) 방식으로 운영되는 한국전 관련 전자도서관은 이번이 처음이며, 한국 국가보훈처가 전자도서관 시범 사업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종우 교수

: 참전 용사와 그 가족, 후원자들의 커뮤니티 웹사이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사진을 영원히, 가장 경제적이고 효과적으로, 또 언제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고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니 전자 도서관이더라구요. 아주 전문적인 데이터 베이스를 갖추고 있습니다.

전자도서관 개관 계획은 2005년에 시작됐으며 이후 전미한국전참전용사협회 중부 뉴욕 지역의 회원들과 논의돼 왔습니다.

한 교수는 앞으로 미 전역 그리고 해외에 있는 참전 용사들까지 참여시켜 전자도서관을 확장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한종우 교수

: 현재 생존해 있는 참전 용사들이 220만 명입니다. 이들이 앞으로 5년 후인 2016년엔 반으로 줄어듭니다. 따라서 이들의 자료를 서둘러 확보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한국전 기념 전자도서관은 앞으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킹 사이트와도 연동돼 전세계 학생들이 한국전쟁의 역사를 되짚어보고 이해하는 데 유익한 학습 도구로 이용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