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나무, 휠체어 등 북 장애인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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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의 장애인 지원 사업을 하는 미국과 한국의 민간 구호단체가 장애인 삼륜차(휠체어)와 지팡이 등 장애인 의료기구와 취약계층을 위한 후원 물품을 북한에 보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푸른나무가 2일 북한에 보낸 지원품은 휠체어와 지팡이, 보행보조기구(클러치) 등 의료기구와 영양죽가루와 같은 구호 식품으로 미화 약 26만 달러 규모입니다.

신영순 푸른나무 공동대표는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 지역 교회가 마련한 휠체어 등 장애인보조기구를 비롯한 지원품들을 이날 평안남도 남포항으로 보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신영순 공동대표 : 북한의 장애인과 고아, 노인, 취약계층들에게 보낼 지원품을 배편으로 보냈습니다. 중국 단둥을 거쳐서 이달 중순에 남포항에 도착합니다. 로스앤젤레스 교회에서 휠체어 200개와 지팡이와 보행보조기구 수천 개씩을 지원했습니다.

푸른나무의 후원물품은 오는 10일 남포항에 도착할 예정이며 조선장애인 보호연맹 중앙위원회를 통해 함흥과 송림, 평양의 장애인 시설에 전달됩니다.

신 대표는 오는 19일 다시 북한을 방문해서 분배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푸른나무는 북한 내에서 장애인들이 자활할 수 있도록 평양에 에너지 관련 공장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북한 장애인의 생활 개선과 취업 지원을 위해 지난달부터 가동을 시작했으며 태양광을 충전해 전기를 얻는 전등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푸른나무는 북한 전역에 있는 장애인 시설과 어린이 시설, 보건의료 시설 등 20여 곳에 식량과 의약품 등을 지원해온 단체입니다.

신 대표는 미국 국적을 가진 선교사로 1998년부터 정기적으로 북한을 방문해서 장애인과 고아들을 지원해왔고 지난해에는 북한의 사상 첫 장애인 올림픽 출전을 주선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