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월6일 소년단 창립기념일 경축행사를 끝으로 보름이 넘도록 김정은 제1워원장의 행보가 눈에 띄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이 공식적으로 개최를 선포한4대 근로단체 대표자회도 아무런 설명이 없이 열리지 않고 있어 궁금증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5월 7일, 북한당국은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김일성사회주의 청년동맹과 조선직업총동맹, 그리고 조선농업근로자동맹, 조선민주여성동맹 대표자회가 5월 말부터 6월초 사이에 평양에서 진행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노동신문은 보도문에서 근로단체 대표자회가 열리는 목적에 대해 “김정은동지의 령도따라 조선로동당 제4차 대표자회결정을 철저히 관철하여 사회주의강성국가를 일떠세우는데서 근로단체조직들 앞에 나서는 과업들을 토의하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한 당국은 5월 말부터 6월 초 사이에 진행하게 된다던 근로단체 대표자회를 아무런 설명도 없이 지금까지 개최하지 않고 있습니다.
더욱이 6월 6일에 있은 소년단창립 경축행사를 마지막으로 김정은 제1위원장이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어 북한 주민들 속에서도 의문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연락이 닿은 양강도의 한 대학생 소식통은 “평양시 창전거리 준공식을 비롯해 지난19일에 있었던 김정일의 당중앙위원회 사업개시 48돐 행사에도 김정은이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다”며 “김정은의 현지시찰 소식을 매일 보도하던 조선중앙텔레비전도 왠일인지 요새는 조용하다”고 전했습니다.
올해들어 많게는 이틀에 한번 꼴로, 적어도 댓새에 한번 꼴로 건재함을 과시하며 현지시찰을 이어가던 김정은 1위원장이 보름이 넘도록 아무런 행보도 보이지 않아 주민들의 궁금증이 커가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함경북도의 또다른 소식통은 근로단체조직 대표자회와 관련해 과거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문제로 고무줄처럼 밀렸던 제3차 노동당 대표자회에 빗대며 “아이들 놀음도 아니고 무슨 짓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질타했습니다.
그러면서 “국가적인 중대행사가 아무런 설명도 없이 개최되지 못하고 있는데 이거야 말로 비상사태가 아니고 뭐겠냐?”고 목소리를 높이며 “요새 김정은이 갑자기 종적을 감춘 것도 다 정상이 아니다”고 강조했습니다.
더욱이 농사형편 때문에 근로단체 대표자회가 연기된 것 아니냐는 질문과 관련해 “그렇다면 설명 못할 이유가 뭐겠냐”며 “대표자회가 연기된다든지 아니면 개최 못한다든지 어떠한 해명을 내놓아야 하는데 아무 말도 없다는 것은 김정은 본인 아니면 주변에 말 못할 문제가 생긴 것 아니겠느냐?”고 의구심을 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