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지구온난화 현상 때문에 전세계의 기온이 점점 더 올라 가면서 가뭄과 홍수가 심해져 산림이 황폐한 북한에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잡니다.
유엔세계기상기구는 지난 2일 연례보고서인 ‘지구촌 날씨 현주소’(Statement on the Status of the Global Climate)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는 지난 2012년 육지와 해양 평균온도가 섭씨 14.45도로, 1961년부터 1990년 사이의 평균 온도보다 0.45도가 높아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세계 기상관측이 시작됐던 1850년 이후 아홉 번째로 높은 수치입니다.
유엔세계기상기구측은 지난해 초 일정기간 해수면의 온도가 낮아지는 ‘라 리냐’ 현상이 있었지만, 반대로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는 엘 니뇨 현상과 화산폭발 등의 이상현상이 지구의 온도를 오르게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기구의 미셸 자로(Michel Jarraud) 사무총장은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현상은 지구의 대기중에 온실가스가 더 많아지고 복사열이 상승하기 때문에 발생하고 있는데, 지구 온난화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북극의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1880년보다 20센티미터 높아져 태풍 등 자연재해가 더욱 강력해지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산림이 심하게 훼손된 북한의 경우 자연재해에 취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NK지식인연대의 현인애 부대표 입니다.
현인애 부대표 : 여름에는 무더기 비가 많이 오거든요. 그런데 무더위 비가 많이 오면 재해를 입는데, 그 재해는 북한의 산림이 다 파괴되다 보니까 비가 한꺼번에 많이 오면 그걸 산에서 붙들어주지 못하니까 다 내려가는 거구요. 지금 치산치수가 제대로 안됐으니까. 가뭄으로 인해서 곡식들이, 종자를 뿌리게 되면 씨붙임이 제대로 안되는 거죠.
전문가들은 이상기후로 인해 정확한 날씨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하늘만 바라보고 농사를 지어야만 하는 북한의 경우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막고 곡식 수확량을 늘리기 위해선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