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에 ‘남북청소년교류센터’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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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2014년 완공을 목표로 한국 경기도 연천군에 남북청소년교류센터가 건립됩니다. 본격적인 남북교류에 대비하기 위해 건립하는 것이라고 통일부는 밝혔습니다.

이 소식,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비무장지대가 바라다보이는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마포리.

임진강과 한탄강이 만나는 지점입니다. 이 일대에 1만 4천700㎡ 규모로 남북청소년교류센터가 조성됩니다.

연천군 관계자 : 2개의 강이 만나면서 앞에 보이는 곳이 한반도 지형을 만듭니다. 이런 지형적 여건이 남북청소년교류센터가 저희 군에 선정되는 결과를 낳았죠.

남북청소년교류센터 착공식은 오는 9일 열립니다. 예정대로라면 2014년에 완공됩니다.

남북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에 남북 청소년이 함께 통일 이야기도 나누고 문화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들어서는 겁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 남북청소년교류센터 건립 목적은 남북 간의 교류가 정상화되면 가장 중요한 통일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세대들인 청소년들이 교류하는 장으로 활용하자는 데 있습니다.

건립 비용은 총 521억 원이 투입되는데, 미화로 환산하면 약 5천만 달러의 규모입니다. 남북교류를 위한 사업인 만큼 건립 비용은 모두 통일부가 부담합니다. 남북협력기금을 통해 재원을 마련할 것으로 보입니다.

교류센터에는 학생 500명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생활관을 비롯해 체험관, 연수관, 야외공연장, 야영장, 체육시설 등이 들어섭니다.

센터는 청소년 교류뿐만 아니라 남북회담이나 이산가족상봉, 평화통일과 관련한 국제회의 등 다양한 행사장으로 활용한다는 게 통일부 측의 설명입니다.

김형석 대변인: 청소년교류센터가 건립되면 당국간의 대화협력을 할 때도 필요하겠지만, 민간에서의 남북 간의 대화협력을 할 때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장소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앞서 통일부와 연천군은 지난해 10월 연천군청에서 남북청소년교류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연천군 관계자는 “센터가 완공될 경우 남북교류가 활성화되는 것은 물론, 비무장지대 인근 지역이 평화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