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495㎞ 구간 자전거길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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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오는 2015년까지 총 3억 달러 정도를 투입해 비무장지대의 양끝인 강화에서 고성까지 495㎞ 구간에 자전거길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올해는 그 첫 해로 강원도 화천군 등 6개 시군의 비무장지대 일원 43km를 자전거길로 조성합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반도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 일원에 길이만 무려 495㎞인 거대한 자전거길이 조성됩니다.

구간은 비무장지대의 서쪽 끝인 경기도 강화에서 동쪽 끝인 강원도 고성까지입니다.

강화와 파주, 연천, 고성 등 8곳에는 자전거 휴게소도 설치할 계획입니다.

이번 자전거길 조성은 2015년까지 총 3억 달러 정도가 투입될 예정입니다.

행정안전부 최재석 사무관의 말입니다.


최재석: 지금 저희 DMZ는 생태적인 측면에서 세계 최고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평화자전거누리길’이 완성되면 세계 자전거 매니아가 가장 달리고 싶어하는 코스가 될 것이며, 그렇게 될 경우 대한민국의 대표 브랜드로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말 발표한 ‘남북교류.접경권 초광역개발 기본구상’에 따른 것이며, 기본적으로 비무장지대인 DMZ와 그 주변지역의 환경을 보전해 세계적인 생태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함입니다.

올해는 그 첫 해로 강원도 화천군 등 6개 시군의 비무장지대 일원 43km를 시범사업으로 자전거길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비무장지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오는 5월에 비무장지대 일원에서 ‘국민대행진’을 개최할 계획입니다.

행정안전부 최재석 사무관입니다.

최재석: 저희 행정안전부에서는 올해를 DMZ 발전의 원년으로 삼았습니다. 그래서 올해에 철학과 비전이 담긴 제대로 된 발전 방안을 마련하려고 계획하고 있고요.

‘국민대행진’은 세계 각국의 분쟁 유물인 탄피를 모아 제작한 ‘평화의 종’을 타종하면서 비무장지대 발전과 통일의 염원을 북녘 하늘에 올리게 됩니다.

이 밖에도 ‘국민대행진’은 자전거 띠잇기,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생태탐방 등의 행사도 준비돼 있습니다.

한편 2012년 5월에는 자전거 타기에 관심 있는 해외 5백 여 명을 초청해 한국의 자전거 동호인과 일반인 등이 참가하는 ‘DMZ 세계 산악자전거(MTB) 대회’도 열 계획이라고 행정안전부는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