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정부가 한인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존경의 마음을 표하는 뜻 깊은 행사를 가졌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잡니다.
미국 국방부의 '한국전 정전 60주년 기념사업위원회(DoD 60th Anniversary of the Korean War Commemoration Committee)는 지난 21일 워싱턴지역에 살고 있는 한인 한국전 참전용사 17명과 가족들을 초청했습니다.
위원회는 참석한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장을 전하며, 자유를 위해 젊음을 바쳤던 이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직접 한인 참전용사를 초청해 공식적으로 감사장을 전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국 육군의 현역 군인이면서 위원회의 사무국장직을 맡고 있는 데이빗 클락(David J. Clark) 대령은, 한국 국민은 전쟁의 역경을 딛고 그것을 기회로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놀라운 발전을 이뤘으며, 그 밑바탕에는 참전용사들의 희생이 있었다는 것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데이빗 클락 대령: 진정한 영웅이란 자신의 국가와 국민을 위해, 그리고 숭고한 이상을 위해 자신을 기꺼이 희생한 사람들입니다. 그렇기에 지금 여기에 계신 여러분이 그러한 영웅이십니다.
이번 초청행사는 한미자유연맹(총재 강필원)이 10년전 미국 국방부와 동반자(partnership) 관계를 맺고 지속적인 교류를 가져온 것이 인연이 돼 이뤄졌습니다.
유흥주 한미자유연맹 이사장은 소위 '잊혀진 전쟁'이 되어가는 한국전쟁과 한인참전용사를 잊지 않은 미국정부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유흥주 이사장: 우리는 미국정부가 한인 참전용사를 기억해 주는 것에 감사하고 60년 전 한국을 위해 싸워준 미국 국민에게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그리고 한국전에서 숨진 참전용사들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행사에 참석한 한인 참전용사들은 후세들에게 한국전의 참 의미를 전해주고, 전장에서 숨져간 전몰장병들의 넋을 위로하는 행사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손경준 참전용사: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참전용사들이 흘린 피가 있잖아요. 그 사람들을 위해서도 계속 기억해야 해요. 한국 사람이 아니더라도. 그래서 이런 행사를 환영합니다. 미국도 이제 휴전 기념일 행사는 올해가 끝이예요. 60주년 하고 이제 안 해요. 왜냐하면 월남전도 있잖아요. 그래서 이런 행사를 갖고 역사를 다시 되돌아봄으로써 그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한편 위원회는 오는 7월 27일 워싱턴DC에서 한국전 정전 60주년 기념행사를 가질 예정이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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