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현실 그린 영화 ‘두만강’ 26일 뉴욕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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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의 눈을 통해 북한의 현실을 바라본 영화 ‘두만강’이 지난 1월 워싱턴에 이어 이달 26일에는 뉴욕에서 상영됩니다. 미국 내 주요도시에서만 벌써 3번째 상영입니다.

정보라 기자의 보돕니다.

중국의 연변 조선족자치주와 북한의 함경북도 사이에 위치한 두만강을 배경으로 한 영화 ‘두만강’이 오는 26일 미국의 대도시 뉴욕에서 상영됩니다.

2010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넷팩상을 받은 ‘두만강’이 미국내 대도시에서 상영되기는 워싱턴과 시카고에 이어 뉴욕이 세 번째입니다. 이번 상영은 뉴욕의 민간단체인 코리아 소사이어티와 영화박물관이 특별상영 행사로 기획해 공동주최합니다.

지금까지 북한 문제를 주제로 미국에서 상영된 영화는 많았지만 특별히 ‘두만강’이 올해 들어 무려 세 차례나 미국내 대도시에서 상영된 것은 주목할 만한 일입니다.

이번에‘두만강’을 상영작으로 결정한 코리아 소사이어티의 조윤정 영화담당과장은 여느 북한 관련 영화들이 북한의 정치나 인권 상황을 노골적으로 폭로하는 식인 반면 ‘두만강’은 어린이의 시각에서 북한의 현실을 자연스럽게 그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조윤정

/코리아 소사이어티 디렉터] 다른 영화들이 좀 극단적으로 남북이 갈라져서 아빠가 이쪽으로 오고 아들이 있는데 아들이 죽는다는 이런 내용이 아니라, (‘두만강’은) 탈북자 소년과 조선족 소년과의 만남이 너무나도 아름답게 잘 그려져 있어요. 그런 것들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거부감 없이 보다가 그리고 나중에는 이 문제(북한 문제)가 굉장히 큰 문제로 가슴속에 오랫동안 남아있을 수 있겠다 싶어 영화를 골랐습니다.

조씨에 따르면 미국에서 탈북 문제를 다룬 영화들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은 높은 편입니다.

조윤정

: 탈북 문제를 다룬 영화들이 사실상 작품성이 뛰어난 다른 한국 영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많이 받는 경향이 없잖아 있거든요. 탈북이라는 자체, 그리고 우리가 쉽게 볼 수 없는 북한이라는 나라를 탈북이라는 문제와 연관시켜서 보여주는 영화들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많습니다.

북한에서 태어나 중국에서 자란 조선족 감독 장률의 ‘두만강’은 두만강변에 살고 있는 12살짜리 조선족 소년 창호가 강을 건너오는 탈북자들을 접하면서 굶주림과 자유가 무엇인지 알아가고, 축구실력이 뛰어난 탈북자 친구 정진과의 우정을 통해 북한의 현실에 가슴 아파하는 내용을 그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