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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은 여자월드컵에 출전한 북한여자선수단이 금지 약물 복용과 관련한 추가 검사를 요청하지 않았지만, 미리 확보한 시료로 2차 검사를 하고 있으며 선수 전원에 대한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축구연맹은 여자월드컵 대회에서 금지 약물을 복용했다고 판정받은 3명의 선수 중 콜롬비아 선수가 재검사를 요청했지만 1차 검사 결과를 재확인했고 2명의 북한 선수는 재검사를 요청하지 않았다고 1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국제축구연맹은 북한의 정복심, 송종순 선수가 약물 규정을 위반했다는 검사 결과에 따라 지난 7일 대회에 출전한 북한 선수 전원에 대한 약물 검사를 했습니다.
북한 선수들은 마지막 경기 직전에 받은 징계와 검사 통보로 적잖이 당황하는 모습이었다고 월드컵 기간 북한 선수단의 통역을 맡았던 마쿠스 한 씨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마쿠스 한
: “콜롬비아와의 경기 직전에 출전 금지 통보를 받아서 선수들도 많이 놀랐습니다. 결국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실망스럽게 경기를 마쳤는데, (약물 검사와 징계) 그런 일들 때문에 선수들이 위축돼 보였습니다.”
금지약물에 양성 반응을 보인 북한 선수 중 정복심 선수는 훈련하다 벼락을 맞았던 5명의 선수 중 한 명이라고 한 씨는 전했습니다.
마쿠스 한
: “정복심 선수는 치료를 받고 나중에 합류했습니다. 정복심 선수는 대회 전에도 약물 검사를 했는데 그때는 문제가 없었다가 대회 시작하고 다시 검사했을 때 금지 약물을 복용했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국제축구연맹은 금지약물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창설한 국제반도핑기구(WADA)의 절차에 따라 북한 선수 19명의 약물 검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검사 결과와 관련한 답은 하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제반도핑기구의 대변인은 운동 종목과 중요도에 따라 약물 검사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고 이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WADA 대변인
: “북한 선수의 약물 위반과 관련해 국제축구연맹과 협의는 있었지만 약물 검사와 관련한 모든 절차는 국제축구연맹이 주관합니다. 약물 검사 기간은 경기 주관 단체, 주최국, 운동 종목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결과를 언제 알 수 있는지 예측할 수 없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26일 개막한 국제축구연맹 여자월드컵 대회에 아시아 대표로 출전했지만 미국과 스웨덴에 각각 패하고 콜롬비아와 득점 없이 비기며 1무승부 2패로 8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