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이 20일 해상 사격훈련을 서해에서 실시했습니다. '강경 대응'을 경고했던 북측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군은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북도서 지역에서 해상 사격훈련을 20일 오전에 실시했습니다. 남측은 예년 수준인 5천여 발의 포탄을 발사했고, 백령도와 연평도의 남서방, 남동방 해상 등 남측 관할수역에 모두 떨어졌습니다.
"무자비한 대응타격"을 위협해 온 북측은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한국의 합동참모본부는 "북한군이 평상시보다 증강된 대응태세를 유지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군은 남측의 훈련 시작에 앞서 일부 포병 전력을 전방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고, 대함 유도탄의 레이더 가동 징후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군은 북한군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전방 사단의 포병 화력을 모두 대기상태로 유지했으며, 음향탐지장비와 대포병탐지레이더 등 전방지역의 대북 감시자산을 총가동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의 합참은 이번 훈련이 "서북도서 방위사령부의 전투력 유지를 위한 통상적인 훈련이었다"면서 "앞으로도 서북도서에서 통상적인 훈련은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합참은 또 통상적 연례 훈련임을 확인하기 위해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요원들도 참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남측 군은 20일부터 닷새 일정으로 한미연합 잠수함 훈련을 하고 있고 오는 27일부터는 키 리졸브 연합훈련이 예정돼 있어 북한군의 동향을 계속해서 정밀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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