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을지훈련, 이북5도청 참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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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연합훈련의 북한 안정화와 민정 이양 단계에 남한의 이북5도청이 참여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과 미국이 매년 8월 실시하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은 북한 안정화 및 민정이양 작전을 포함합니다.

이 작전은 유사시 한국과 미국의 군대가 북한의 남침을 저지하고 즉각 반격해 북한 지역을 수복한 다음 군정(軍政)을 실시해 치안을 회복하면서 민정으로 이양하는 게 핵심입니다.

한국의 조선일보는 이북5도청이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의 북한 안정화 및 민정 이양 단계의 훈련에 참가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16일 보도했습니다.

이북5도청의 핵심 관계자는 신문의 보도 내용에 대해 긍정도 부인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이 같은 훈련의 필요성은 인정했습니다.

관계자:

행정적인 부분이나 재건 사업을 위해서 이북 실향민이 필요하고, (이북5도청은) 재건 사업을 위해 인재를 양성하고 정보를 계속 공유해 왔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당연히 필요하고, 또 해야할 부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북한 지역을 수복한 이후 군정을 거쳐 민정 이양을 한 다음엔 행정안전부와 이북5도청 등이 중심이 돼 기존 북한의 지방행정 기구를 대체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이북5도청엔 대통령이 위촉한 5명의 도지사와 97명의 시장과 군수, 그리고 도지사가 위촉한 911명의 읍•면•동장 등이 있습니다.

정부와 이북5도청은 이르면 오는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부터 이북5도위원회 등이 참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북한 안정화 훈련 등을 주관하는 합동참모본부는 이 같은 방안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조선일보는 보도했습니다.

이북 5도는 한반도의 군사 분계선 이북에 위치한 황해도, 평안남도, 평안북도, 함경남도, 함경북도를 뜻하며, 이북5도위원회는 한국의 행정안전부에 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