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측은 최근 한국과 미국이 합동 군사훈련을 하면서 북침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국방부는 21일 북측의 이 같은 주장을 '어불성설'이라며 반박했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영해에서 최근 들어 다양한 군사훈련이 실시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함께하는 훈련은 물론이고, 한국과 미국, 그리고 일본이 공동으로 실시하는 해상훈련도 있습니다.
이를 놓고 북한 외무성은 지난 18일 “정전협정 위반”이며 “공공연한 도발”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한국 국방부의 김민석 대변인은 북측의 이 같은 주장이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합니다.
김민석 대변인: 군대가 있으면 훈련을 하지 않으면 그 군대는 능력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수험생이 시험문제 푸는 각종 문제를 풀지 않으면 어떻게 시험을 치르겠습니까? 똑같은 것이니까, 그런 것을 도발이라고 한다면 어불성설이라고 봅니다.
제주 남방 해상에서는 21일부터 22일까지 한미 해군과 일본의 해상자위대가 참여하는 연합 해상훈련이 실시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국방부는 이번 해상훈련이 “인도적 차원”에 국한됐다고 말합니다. “해상에서 재난 발생시 인명 수색과 구조를 기본 내용으로 하는 훈련”이라는 설명입니다.
오는 23일부터 25일 사이에는 서해에서 한미 연합 해상훈련이 실시될 예정입니다.
미 국방부의 존 커비 부대변인은 “이번 훈련은 한국이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훈련이고, 미국이 올해 함께 참여하는 것”이라며 “어느 누구를 위협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19일 말했습니다.
한국과 미국은 연초에 정례적으로 실시하는 키리졸브 연습도 ‘방어’ 훈련임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측은 매년 ‘키리졸브 연습’을 앞두고 남측이 전쟁 준비를 하고 있다며 반발해왔고, 지난해 2월에는 군 판문점대표부 성명에서 ‘서울 불바다’ 등의 표현을 써가며 위협한 바 있습니다.
북측은 식량난으로 사회가 혼란스러운 가운데 김정은 정권의 안착을 위해 외부와의 긴장을 높여 내부를 단속하는 차원에서 미국과 한국 등이 북침 전쟁 연습을 하고 있다고 주민들에게 설명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풀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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