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남성 음주· 흡연율 아시아 최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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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성인 남성의 알코올 섭취율과 흡연율이 아시아 10개국 중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보건기구가 아시아 10개국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북한 남성의 알코올 섭취율은 44%로 가장 높았으며, 흡연율은 53%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 기구가 최근 펴낸 ‘비전염성 질병 연구’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남성의 알코올 섭취율은 44%, 뒤를 이어 네팔이 40%, 그리고 부탄이 35%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조사는 세계보건기구가 북한, 방글라데시, 부탄, 인도, 인도네시아, 동티모르, 스리랑카, 태국, 네팔, 버마, 그리고 몰디브 등 아시아 지역 내 동남아시아 사무소 10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최근 30일 간 알코올을 섭취한 응답자의 비율을 조사한 결과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조사와 함께 알코올의 과다한 섭취는 정신적 신체적으로 심각한 악영향을 끼친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매년 전세계에서 알코올 섭취의 영향으로 250만명이 사망하고, 북한을 포함한 조사 대상 10개국에서는 35만 명이 사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이어 여성보다 남성이 알코올 섭취율이 더 높고, 이에 대한 피해가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또한 북한의 일일 흡연율 (daily smoking)도 53%로 매우 높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 는 조사대상국 중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인 인도네시아의 5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