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은 리분희 조선장애자체육협회 서기장이 예상보다 회복이 빨라 퇴원과 함께 영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북한 장애인 공연이 내년2월로 확정됐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의 대북지원 민간단체 '두라' 는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리 서기장이 지난 25일의 교통 사고 후 아주 빠른 회복을 보였다면서, 이날 부로 북한 장애인 공연의 날짜가 확정됐다고 전했습니다.
‘두라’는 이로써 내년 2월 20일 북한 장애인들의 공연을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열게 되며, 21일에는 영국왕립음악대학, 그리고 26일에는 영국의회, 또 3월 3일에는 캠브리지 대학에서 공연을 열게 됩니다. 이들은 공연에서 아코디언, 가야금 등으로 민요 '아리랑',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등의 곡들을 연주하고 어린이 동화로 만든 무용극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도 무용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
두라 이석희 목사: 2월 20일에 옥스퍼드 대학에서 공연을 열게 됩니다. 이것을 시작으로 3월 2일에 영국의 캠브리지 대학에서의 공연을 마지막으로 일정이 마무리 됩니다.
이 밖에도 북한 장애인들은 장애인 올림픽 위원회, 장애인 체육 연맹 등을 방문할 계획입니다. 뿐만 아니라, 장애인 수영 선수 출신 영국 상원 의원 크리스홈즈와 영국 대학들의 학장, 교수진을 직접 만날 예정으로 선진국의 장애인에 대한 처우와 대책 등을 배우고 북한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입니다.
특히, 북한 장애인들은 영국의 일정 중간에 이제껏 추진해 오던 프랑스에서의 공연도 성사돼, 내년 2월 23일부터 25일까지는 파리에서의 공연합니다
특히, 리 서기장과 함께 교통사고를 당했던 장애 학생 최진범과 김은심 등도 회복이 돼 이번 영국과 프랑스 방문 공연 일정에 함께 하게 됐다고 이 목사는 덧붙였습니다.
리분희 서기장은 지난 9월 25일 저녁 8시쯤 평양에서 승용차를 타고 가다 교차로에서 트럭에 부딪치는 사고를 당해 목뼈가 부러지고 뇌진탕 증세를 보였습니다.
한편, 북한에서는 장애인들이 차별과 멸시 등을 심하게 당하고 있어, 이에 대한 개선이 전반적인 인권 증진과 함께 하루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