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키가 120센티미터 이하인 주민 모두를 양강도 김형직 군의 외딴 농촌마을인 연하리에 이주시켰다고 미국의 인터넷 매체 워싱턴프리비컨(The Washington Free Beacon)이 13일 보도했습니다.
특히 이들은 열등한 유전자 때문에 생식을 못하도록 거세당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매체는 익명의 탈북자들이 이 마을의 존재에 관해 증언했다며 신체적 결함이 조상이나 개인의 죄에 의한 것이라는 미신과 북한 모든 주민은 일을 해야 한다는 북한 당국의 정책 때문에 이들이 핍박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탈북자는 이 매체에 북한 당국이 처음에는 이들을 모두 없애려고 했지만 이 같은 인권 유린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응을 우려해 이들을 ‘말살(cleansing)’하는 대신 이주시키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의 북한전문가 마이클 브린 씨는 이 같은 조치가 잔혹한 미신적인 문화의 영향일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해 말 장애인 탈북자 지성호 나우 대표는 두 명의 탈북자가 이 같은 난쟁이 마을이 있다고 증언했다며 이는 모든 장애인에 대한 북한 당국의 억압적인 처우의 한 단면이라고 증언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가 난쟁이들의 강제 이주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북한 당국의 조직적인 인권 유린이 만연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