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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함경북도 청진 인근의 중국과 러시아의 접경 지역에서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했지만, 진앙이 깊어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2000년 이후 북한에서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여러 차례 발생했지만 북한은 지진피해에서 비교적 안전하다고 미국의 지질조사국이 밝혔습니다.
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입수한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집계에 따르면 1973년부터 현재까지 북한에서 발생한 지진은 약 16차례에 달합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의 스튜어트 사이킨 분석관은 지질조사국이 1973년 이후 북한에서 감지한 규모 3.0~4.0 이상의 지진이 약 16차례 있었지만 규모가 약해 감지하지 못한 경우도 많아 실제 발생한 지진횟수는 더 많다고 18일 밝혔습니다.

지난 18일 오전 10시 13분 함경북도 청진 인근의 중국과 러시아의 접경지역에서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청진에서 북동쪽으로 110km 떨어진 곳입니다. 하지만 이번 지진은 거의 진동을 느끼지 못할 만큼 지하 약 574km의 깊은 진앙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별다른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사이킨 분석관은 전했습니다.
특히 미국 지질조사국은 지난해 1월 평양 사동구역 리현리 일대에서 규모 3.3의 지진이 발생한 것을 비롯해 2000년 이후 평양과 함경북도에서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10여 차례 발생했지만 북한은 지진피해에서 비교적 안전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사이키 분석관은 북한의 평안도와 황해도 등 일부 지역에서 이같은 지진활동이 계속됐지만 위험을 줄 수 있는 단계(the level of hazard)로 발전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 산하 국립지진정보센터(NEIC)의 관계자도 18일 그동안 북한 내에서 여러 차례 지진이 감지됐고, 최근 규모 6.9의 강진이 발생했지만 북한은 지진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관계자: 때로는 다소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한반도가 위험하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평소와 다름없는 지질학적인 과정이지요. 이번에는 매우 큰 지진이었지만 깊은 곳에서 발생했고, 이것이 앞으로 더 많은 지진을 가져올 것으로는 보지 않습니다. 북한은 안전합니다.
또 지난 9일 남한의 경기도 시흥에서 규모 3.0, 16일에는 동해에서 규모 3.2의 지진이 감지되는 등 최근에도 지진이 계속 발생하고 있지만 미국 지질연구소는 한반도가 지진 피해를 입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It is well known that there are few areas in South Korea that are subject to relatively low levels of seismicity. occurrence of a magnitude 3.0 earthquake would not increase the level of hazard.)
북한은 평양시 모란봉구역 부흥동에 지진국을 운영하고 북한의 지진을 관측하고 있으며 지진관측, 지질연구 측량단, 종합관측소 등을 각각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