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북한에서 10차례의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보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북한에서 발생한 지진은 총 10차례. 이 기간 황해도와 평안도, 강원도에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북한에서 발생한 지진을 월별로 살펴보면 3월에 2건, 4월 2건, 5월 1건, 7월 1건, 8월 2건, 9월 2건이었습니다. 분기별로는 1/4분기와 2/4분기를 합친 횟수만큼 3/4분기에 지진이 발생해 지난 7월부터 9월 사이 지진 발생이 잦았다고 한국기상청은 5일 발표했습니다.
지난 9개월 간 북한에서 지진이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황해북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황해북도 사리원과 송림, 신계, 평산에서 4건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 외 황해남도에서는 웅진에서, 평안남도의 경우 성천과 평성에서 각각 한 차례씩 발생했고, 강원도에서는 회양에서만 2건의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이 기간 발생한 지진의 규모는 모두 2.0 이상으로 창문이나 전등이 흔들려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정도입니다. 이 중 8월에 황해북도 사리원에서 발생한 지진의 경우 대형트럭이 지나갈 때의 진동과 비슷한 규모 3.2로 기록됐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9개월 간 한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총 45건으로, 이중 지상에서 발생한 지진이 17건, 해상에서 발생한 지진이 28건입니다. 지상에서 발생한 지진 17건 중 한국에서 8건, 북한에서 9건이 기록됐습니다. 북한 해역에서는 1건이 발생했습니다.
올해 9월 현재까지 집계된 남북한 지진 발생건수는 평년에 비해 높은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상청은 1999년부터 2010년까지 연평균 지진 발생건수가 32.6회인데, 올해 9월 현재까지 발생한 지진의 경우 2009년 같은 기간에 발생한 횟수(47회)와 버금간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올해 지진 발생건수가 증가한 것은 한반도 이외 지역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난 9월까지 해외에서 발생한 규모 5.0 이상의 지진은 총 2천82 회로 연평균 1천196 회보다 800회 이상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