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에볼라방역 해제’에 국경도시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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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북한이 에볼라 때문에 취했던 외국인 입국금지 조치를 해제할 것이란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조용했던 북중 국경지역이 다시 분주해 졌다는 소식입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북중 국경지역, 특히 북한을 상대로 활발한 교역이 이뤄졌던 중국의 지방도시가 다시 들썩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10월 북한이 에볼라 바이러스, 즉 비루스 감염확산을 막겠다며 내린 외국인 입국금지 조치가 해제된 것으로 알려지자 북한을 상대로 무역을 하거나 북한에 투자를 했던 중국인들이 사업재개 준비에 들어간 겁니다.

북중 국경지역을 자주 드나든다는 소식통에 따르면, 그동안 잔뜩 움추리고 있던 중국의 투자자들이 이번 재개방 소식을 듣고 새로운 준비와 정비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까지 북한의 라진-선봉지역 상인들은 북한 당국의 에볼라 바이러스 방역 조치가 늦어도 3월 15일 이전에는 종결될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소식통은 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에볼라 바이러스 방역 조치를 3일자로 대폭 해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국가비상방역위원회는 3일 북한 주재 외국공관과 국제기구 대표처에 공문을 보내 북한이 지정한 아프리카 7개국, 즉 기니와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기니비사우, 세네갈, 말리, 그리고 코트디부아르에서 온 이들을 제외한 모든 입국자의 격리, 관찰 조치를 해제한다고 통보했습니다.

또한 넉달여 동안 중단됐던 북한에서의 외국인 관광도 이달부터 재개될 예정입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북한관광 알선업체인 고려여행사는 4일 홈페이지에서 평양측 동업자의 말을 인용해 ‘외국인 여행이 이달부터 재개된다’고 밝혔습니다.

고려여행사는 ‘방역 조치 해제 후 첫 관광객은 오는 14일 평양으로 들어갈 예정이며 평성과 개성, 비무장지대, 그리고 마식령 스키장을 도는 코스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뉴욕에 있는 북한전문여행사 우리투어스는 오는 4월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취소됐던 평양마라톤대회의 경우 북한 당국이 외국인 아마추어 선수들에 한해 출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북한은 지난 해 10월 24일 에볼라 바이러스의 유입을 막기 위해 모든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금지하고, 외교관과 국제 구호단체 요원 등 공식 방문객들, 그리고 해외출장 후 복귀하는 자국민과 가족들까지 21일동안 격리돼 의료진의 관찰을 받도록 하는 고강도 조치를 취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