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대회 출전 북 선수도 에볼라 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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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 당국의 에볼라 바이러스 즉 비루스 유입 방지를 위한 외국인 입국 통제가 계속 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의 국제 대회에 출전한 북한 국가대표 선수들도 북한으로 돌아온 후 일정기간 격리되는 방침이 유지되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10월 말 한국의 인천에서 열린 아시아 장애인경기대회에 출전했던 북한 선수단 전원이 한달 가까이 집에만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의 장애인연맹 해외대표인 국제지원단체 푸른나무의 신영순 대표는 북한 장애인 선수들이 귀국 후 3주 동안 격리됐다가 최근 외출이 허락됐다고 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신영순 대표 : 12월 3일 세계장애인의 날 행사로 북한에 가려고 했는데 (에볼라 문제로) 계획을 취소했습니다. 지난 인천 아시아 장애인 경기대회에 출전했던 선수단도 3주 동안 집에서 격리된 생활을 하다가 11월 말에 외출할 수 있게 됐다고 들었습니다.

북한은 지난 10월 24일 폐막한 인천의 아시아 장애인경기대회에 9명의 선수를 포함해 33명의 선수단을 파견했습니다.

북한은 사상 처음으로 출전한 아시아 장애자경기대회에서 수영의 심승혁 선수가 동메달을 목에 걸며 첫 입상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외국에서 북한으로 돌아온 장애인 선수뿐만 아니라 북한의 고위직도 에볼라 격리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영순 대표 : 북한 장애인연맹의 김문철 부위원장도 21일 동안 출근 못하고 집에만 머물러야 했다고 들었습니다.

신 대표는 격리 기간을 끝낸 장애인 선수들이 일상 생활로 돌아왔다면서 국제대회 출전 등 내년 계획을 북한 당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장애인 탁구선수단은 내년 초 해외 원정 훈련과 시합을 추진하고 있고 오스트랄리아 청각장애 축구대표단은 북한 장애인 남자축구단을 초청해 오는 13일 수도 시드니의 올림픽 경기장에서 국제 친선 경기를 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