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 경제가 침체를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광물자원과 경제특구 등을 개발 잠재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한 한반도 전문가가 주장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영국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아이단 포스터 -카터 리즈대학교 명예선임연구원은 1일 워싱턴 디씨에 소재한 한미경제연구소(KEI)에서 열린 ‘김정일 사후의 북한 경제’에 대한 학술회의에서 북한의 광물 자원과 경제 특구를 북한 경제의 잠재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포스터 명예선임연구원은 이날 북한의 광물 자원이 2011년에는 북한의 국내총생산의 14.6%를 차지했고, 최근 북한의 대 중국 수출이 급격히 증가한 것도 광물 자원 덕분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포스터 연구원은 또 북한의 나선 경제 특구를 비롯해 수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마련한 경제 특구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주요 사례로 나선을 들면서 “나선이 이미 그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북한이 기간시설, 법적 기반 등 개발 환경을 제대로 마련하고 있지 않지만, 중국이 이곳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하면서 잠재력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그는 학술회의가 끝난 뒤 자유아시아방송(RFA)와의 회견에서 특히 “나선의 개발이 3-4년 안에 크게 진전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아이단: 아마 3-4년안에는 라선 경제 특구가 계획하던 개발에 진전을 이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북한이 나선 개발을 이룰 수 있는 효율적인 환경을 전혀 마련하고 있지 못하지만, 중국이 나선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도로, 항구, 전기 등에 투자하고 있어 북한의 비효율성을 보완하고 있기 떄문 이라는 설명입니다.
예를 들어 포스터 연구원은 북중 국경까지의 도로가 지난 3월 완공 돼 나선에서 이동시간이 작년의 3시간에서 3분의 1인 50분으로 단축된 것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습니다.
하지만 나선은 여전히 부족한 기반 시설로 대규모 해외 투자를 끌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나선은 교통망 공사와 관광 등이 빠른 발전을 보이고 있지만 개발 효율성은 현저히 떨어진다고 그는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