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대 총장, 러 극동연방대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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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의 고위급 교육분야 사절단이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의 극동연방대학교를 방문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태형철 북한 김일성종합대 총장 겸 고등교육상을 단장으로 한 북한 고등교육 분야 고위 사절단이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러시아 극동연방대를 방문했다고 대학(극동연방대 공식 홈페이지)측이 19일 밝혔습니다.

극동연방대는 태 총장 일행이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의 이 대학 캠퍼스를 방문해 교육 시설을 둘러보고 학교 관계자들과 만났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러시아측은 세르게이 이바네츠 총장이 직접 태 총장 일행을 맞아 교육 과정과 특성, 캠퍼스 개발 방안 등을 설명했습니다.

특히 종합체육관을 포함한 실내외 체육시설을 일일이 보여주면서 현대 고등교육에서 스포츠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태 총장 일행은 이어 극동연방대의 모태인 동방학연구소를 참관했으며 2012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이 열린 극동연방대 건물도 둘러봤습니다.

이들은 극동연방대에서 유학중인 북한 대학생들도 만나 격려했습니다.

북한 사절단은 극동연방대 관계자들 외에도 연해주 주정부와 극동국립기술수산연구소 고위 관계자들도 만났습니다.

한편 러시아 극동지역 거점 공관인 연해주 나훗카 총영사관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전하길 원하고 있는 북한이 태 총장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이 문제를 러시아 측과 논의했는지도 관심거리입니다.

러시아는 블라디보스토크 북한 총영사관 이전 후보지로 도심에 위치한 옛 극동연방대 건물과 부지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지난 해 2월 소치 동계올림픽 참석길에 블라디보스토크에 들른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의장이 연해주 주정부 고위 관계자에게 직접 공관 이전과 관련한 협조를 요청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