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발전소 건설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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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북한에 주요 발전소 건설이 한창입니다. 전력난, 경제난 타계를 위해 북한이 발전소 건설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입니다.

정보라 기자의 보돕니다.

북한의 주요 수력발전소들이 한창 건설 중이거나 공사를 끝냈다는 소식이 최근 일부 소식통들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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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성강 청년2호 발전소 건립전(2005년)과 건립후(2011년) 모습 (사진-구글 어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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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 참조

)의 경우 최근 건설이 완공된 모습이 위성사진에 잡혔습니다. 미국의 위성사진 전문가인 커티스 멜빈씨는 “최근 공사를 끝낸 모습을 담은 위성사진이 올라왔다”며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www.nkeconwatch.com)에 발전소의 공사 전후 모습을 비교한 사진을 올려놓았습니다.

2005년과 2011년에 찍은 이 사진들을 비교해 보면, 예전에 발전소 인근에 있던 주택이나 작은 건물들이 사라진 대신 큰 건물이 들어섰으며, 인근에 도로가 새로 정비된 모습이 눈에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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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성강 청년3호 발전소 건립전(2007년)과 건립 중인(2011년) 모습 (사진-구글 어스 캡쳐)

예성강청년 3호 발전소(

위 사진 참조

)도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07년 10월의 위성사진과 현재까지 공개된 것 중에서는 최근 것이라 할 수 있는 2011년 3월 사진을 비교해 보면 역시 발전소 인근에 도로가 깔끔하게 정비된 모습과 공사 인부들을 위해 갖춘 듯한 부대시설이 보입니다.

희천발전소도 완공을 코 앞에 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부 대북소식통은 희천발전소의 룡림댐이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의 지시로 무리하게 진행됐으나 거의 완공됐다고 최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의 로동신문도 20일 댐을 세우고 발전기 선체 조립을 마쳤다면서 현재 발전소에서 평양시를 연결하는 전송 선로를 설치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멜빈씨도 이번에 룡림댐이 건설되면서 부근에 있던 도양리와 신창리 등 적어도 2개 이상의 소도시가 사라진 것이 위성사진에서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로동신문도 밝혔듯이 희천발전소는 수도 평양시의 전력 공급을 위한 것으로 북한 당국이 강성대국의 해로 선포한 올해 평양시의 발전상을 국내외에 보여주기 위해 당국은 발전소 완공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입니다.

자체 전력난 해소와 함께 북한이 수력발전소 건설에 안간힘을 쓰는 것은 유엔으로부터 탄소배출권을 획득해 외화벌이에 사용하려는 목적도 있습니다. 국제시장에 탄소배출권을 팔 경우 톤당 12달러에서 25달러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탄소배출권이란 일정 기간 안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지 못한 각국 기업이 배출량에 여유가 있는 국가나 사업처로부터 돈을 주고 권리를 사는 것으로, 국제사회의 제재로 자금줄이 꽉 막힌 북한으로서는 적법한 절차로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유엔의 기후변화협약(UNFCCC)에 따르면 북한이 탄소배출권 획득을 위해 청정개발체제 사업 신청을 등록한 수력발전소로는 례성강청년 3호를 비롯해 4호와 5호 발전소, 함흥 1,2호 수력발전소 등 8개가 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