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평양 지역에 화력발전소 3기를 추가 건립키로 하고 중국 기업에 합작을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이 올해 희천발전소를 완공했지만 만성적인 전력 부족을 해결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방증으로 풀이됩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최근 평양지역에 발전용량 10만 kW급 화력발전소 3기를 급히 건립하기 위해 중국 기업을 상대로 합작 투자자를 모집중이라고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가 밝혔습니다.
단둥시는 최근 산하 기관의 인터넷을 통해 북한 당국이 심각한 전력난 해소와 경제발전 촉진을 위해 발전소 건립 계획을 마련했다며 지역 기업에 이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시는 북한 당국이 신속한 발전소 건립을 위해 부족한 건설 자금을 마련하려고 외국 투자자 모집에 나섰다고 밝히고 10만 kW급 화력발전소 3기 건립에 필요한 대금은 북한의 풍부한 광물로 지불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기업이 북한에 발전소를 지어주고 북한은 석탄을 포함한 지하자원으로 그 비용을 지불하는 구상무역 형태로 평양 발전소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겁니다.
발전소 건설과 관련해 지하 광물의 종류와 양을 포함해 건립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은 물론 발전설비 기준 등 세부 사항은 상호 협의 아래 결정될 예정입니다.
단둥시는 특히 이번 발전소 건립 계획이 북한의 국가적 중점 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북한 당국이 공사 대금 지불을 위한 담보를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 당국이 해당 기관을 통해 투자 위험을 최소화하도록 하는 등 투자 손실 보전에도 나설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4월 자강도에 발전용량 30만 kW급 희천수력발전소를 완공했다고 관영매체를 통해 일제히 이를 알렸습니다.
북한조선중앙방송: 동지들, 오늘 우리는,…희천2호발전소 준공을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기존의 평양화력발전소와 동평양화력발전소의 설비가 낡아 만성적인 평양의 전력부족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이어서 발전소 추가 건립에 나선 것으로 평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