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제 북한에서 집에 텔레비전(TV)이 있냐 없냐는 식으로 따지는 건 더 이상 무의미한 질문이라고 북한 내부소식통들이 전해왔습니다. 14억 중국인들의 산업 폐기장으로 변한 북한에는 중국산 폐가전제품들이 넘쳐난다고 그들은 주장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당국이 불법적인 중국산 휴대전화 단속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국경지역 주민들 속에서 중국산 전화기는 막을 수 없는 속도로 파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중국산 휴대전화는 지금 당장 사용이 가능한 것이지만 북한 주민들이 특별히 전화기를 사용하기 위해 소유하는 것은 아니라고 현지 소식통들은 강조했습니다.
최근 연락이 닿은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밀수꾼들이 중국 밀수대방들의 집에 가보면 쓰지 않는 낡은 휴대폰들이 많은데 밀수꾼들이 달라고 하면 아무 조건없이 공짜로 준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중국인 밀수대방들에게 이러한 공짜 휴대폰을 더 모아달라고 부탁하면 주변 친구들의 집을 돌며 하루에 십여개를 거뿐이 얻어 온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중국인들이 쓰던 이러한 폐휴대폰은 북한 주민들 속에서 전화기로서의 기능이 아닌 사진촬영이나 음악감상, 영어공부를 비롯한 여러가지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고 그는 전했습니다.
또 다른 양강도 소식통도 “요즘 밀수꾼들은 화장품외에는 대부분 중국산 중고 물건들을 져오고 있다”며 “중국대방들과의 관계만 잘 가지면 쓸만한 중고전자(가전)제품들을 공짜로 얼마든지 얻어 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중고는 친척방문차 중국을 다녀오는 북한 주민들이 더 많이 가져오는데 이들은 밀수꾼들이 가져 올 수 없는 쌍문(양문형) 냉동기(냉장고), 공기정화기(에어컨)와 같은 것들을 전문적으로 들여 온다고 그는 언급했습니다.
소식통들은 중국을 통해 들어 온 폐가전제품들이 수리공들의 손을 거쳐 재조립되는데 이러한 폐기물들을 수리할 수 있는 오토바이 수리공들이나 텔레비전, 냉동기 수리공들이 많은 돈을 벌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최근엔 중국에서 중고노트컴(노트북)들이 대대적으로 들어 오는데 이러한 노트컴을 수리 할 수 있는 조립공들은 큰 돈을 벌고 있다고 그들은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는 가정집들에 텔레비전(TV)이 있냐 없냐는 더 이상 물을 필요도 없다”며 “14억 중국인이 쓰다 버린 물건들만 가져와도 북한은 중고가전제품들로 넘쳐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