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원어민 영어교사 보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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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의 민간단체들이 북한의 영어 교육 지원에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는 북한 당국으로부터 영어 강사를 보내달라는 요청을 직접 받은 곳도 있다고 하는데요. 정보라 기자의 보돕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활동하는 민간단체 MCC(Mennonite Central Committee)는 오는 9월부터 내년 1월까지, 그리고 내년 4월부터 7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북한 현지에서 영어를 가르칠 원어민 교사를 모집 중입니다.

MCC 미국 사무소의 에드 나이스 언론•교육 담당관은 홈페이지를 통해 2명의 원어민 교사를 모집중이며, 교사들은 평양시내 중학교로 파견될 계획이라고 29일 전자우편을 통해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MCC가 이번에 파견하는 원어민 교사들은 주중에는 매일 오전 3-4시간 정도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일주일에 몇 차례씩 오후에는 북한인 영어 교사들을 지도하게 됩니다.

이같은 원어민 영어교사 파견은 지난 4월 MCC 캐나다 사무소를 방문한 북한의 '조선-캐나다 협력기구' 관계자들이 직접 요청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캐나다 '트리니티 웨스턴 대학'에서 언어학과장을 지낸 필 거젠 전 교수도 현재 방문단을 이끌고 북한을 방문 중이며 오는 8월까지 현지에서 영어를 가르칠 것으로 이 학교 관계자는 28일 밝혔습니다.

미국의 '글로벌 리소스 서비스(GRS)'도 중국 베이징(북경)에서 실시하는 직업훈련 세미나와 평양외국어대학 등과의 협력을 통해 북한에서 근무할 영어 원어민 교사를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글로벌 에이드 네트워크(GAN)'는 북한의 과학과 정보통신 업계를 중심으로 영어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고 홈페이지에 소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