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주한 영국대사관의 무료영어 강습이 탈북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탈북 대학생들에게는 영국 대학원 진학 시에 1년 간의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혜택도 주어지는데요. 한국 정부와 기업들도 교육에 참가한 탈북자들을 돕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하고 싶고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1년 간 영국에서 준 박사(석사)과정을 마치고 지난달 한국에 돌아온 탈북자 오세혁 씨.
오 씨는 주한영국대사관이 지난해 처음 도입한 탈북자 장학생 1호 대상자입니다. 황해남도 해주 출신으로 2002년부터 한국에서 생활한 오 씨는 영국 유학시절 셰필드대학에서 국제개발학을 공부했습니다.
유학을 다녀온 뒤 오 씨는 곧바로 북한인권시민연합에서 인권 운동가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습니다. 오 씨는 “영어 공부와 해외유학을 꿈꾸는 자신에게 영국대사관이 제공한 유학 프로그램은 희망과 같은 것이었다”며 후배들에게 당부의 말도 남겼습니다.
오세혁 : 다른 사람들에게 저는 이러이러한 꿈이 있고, 이런 것을 잘합니다. 말할 순 있지만, 사실 그것을 누군가가 인정하기까지는 영어 성적이든 뭐든 객관적인 자료가 있어야 합니다.
지난 9월에도 탈북 대학생 한 명이 오 씨에 이어 두 번째로 영국 유학길에 올랐습니다.
탈북자들의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주한영국대사관은 유학 프로그램 말고도 영어 강습 등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50명, 올해는 100명을 각각 선발해 서울에 있는 영국 문화원에서 정기적으로 교육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와 기업들도 탈북자를 돕기 위한 영국대사관의 영어교육 과정에 깊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올해 선발된 100명의 탈북자 가운데 일부는 후원 기업 등에서 3개월간 시험적으로 일할 기회가 제공됩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 18세 이상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해서 1년 동안 영국 문화원에서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선발된 인원 중에서 희망자에게 스폰서 기업에서 3개월간 풀타임으로 인턴십을 제공합니다. 이런 프로그램은 우리 통일부를 포함해서 롯데, 현대산업개발, 아산사회복지재단, 한국투자증권, GS칼텍스 등이 후원하고 있습니다.
‘꿈은 이뤄진다!’ 2002년 월드컵축구에서 한국이 4강 신화를 이뤄냈을 때 나온 말입니다. 꿈을 이루기 위한 탈북 청년들의 도전도 시작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