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생태발자국 세계 20%로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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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환경 오염도가 주변국과 비교하면 심각하지는 않지만, 최근 2년 동안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증가 추세라고 아시아개발은행(ADB)과 국제환경단체가 밝혔습니다. 공해를 유발하는 공장 유치를 자제하고 환경을 고려한 경제 개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동북아시아의 주변국에 비해 환경 오염 정도가 높지 않다고 국제환경단체가 진단했습니다.

아시아개발은행과 세계야생동물기금협회(WWF), 국제생태발자국네트워크(GFN)이 공동으로 발표한 ‘아시아 태평양 환경과 자원에 대한 투자’ 보고서를 보면 북한의 2012년 생태발자국 지수는 한국, 중국, 일본, 몽골 등 다른 동북아시아 국가들보다 두 배에서 세 배 이상 낮습니다.

스위스에 본부를 둔 국제환경단체인 국제생태발자국네트워크가 산정한 동북아시아 5개국의 환경지수는 북한 1.31, 중국 2.13, 일본 4.17, 한국 4.62, 몽골 5.53으로 북한이 가장 낮습니다.

생태발자국은 인간의 의식주를 해결하는 데 소비된 자원의 생산과 폐기에 드는 비용을 토지로 환산한 지수입니다.

북한 주민 한 명이 일 년 동안 생활하는 데 필요한 토지의 넓이가 1.31헥타르로 1만 3천100 제곱미터의 땅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환경문제가 심할수록 1인당 필요한 면적은 커집니다.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국제생태발자국네트워크의 게마 크랜스톤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환경 오염 정도는 조사대상141개국 중 113위로 심각한 정도는 아니지만 대규모 공단 추진 등 갑작스러운 환경 오염의 위험은 큰 상태라고 1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게마 크랜스톤 대변인: 북한의 생태발자국 지수가 하위 20% 수준으로 심각한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북한에 알맞은 생태발자국 지수가 0.6 헥타르임을 감안하면 북한 주민은 국토의 두 배 가까운 '커다란 발자국'을 남기고 있는 셈입니다.

환경단체와 아시아개발은행의 보고서는 아시아지역의 탄소배출량이 지구 온난화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지금과 같은 아시아지역의 산업형태가 유지되면 2030년에 아시아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가 전 세계의 45%를 차지하며 2100에는 60%가 넘게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북한의 탄소 배출도 지난 2년 동안 4% 증가했습니다.

크랜스톤 대변인은 북한의 생태발자국을 줄이기 위해서는 자원 낭비를 최대한 막고 수력발전소 건설 등 대체 에너지 개발에 힘을 써서 환경 오염과 자원 고갈을 예방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국제환경단체와 아시아개발은행의 아시아지역 환경보고서는 오는 22일 브라질의 리오에서 열리는 지구환경정상회의(Rio 20)를 앞두고 아시아지역의 환경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발표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