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북한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유럽연합과의 무역에서 약 2천 300만 유로의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유럽연합이 25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제공한 대 북한 무역 통계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유럽연합과의 무역에서 2천 280만 유로의 무역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또 이 기간에 북한의 대 유럽연합 무역액은 수출 5천 630만 유로, 수입 3천 350만 유로 등 총 8천 980만 유로로 2010년 같은 기간에 비해 40퍼센트 가량 감소했습니다.
2011년 1월부터 10월까지 북한의 유럽연합에 대한 수출액은 전년도 같은 기간의 9천 320만 유로에 비해 3천 700만 유로가 줄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북한의 유럽연합에 대한 수출액은 2010년에 북한이 네덜란드에 5천 500만 유로 상당의 휘발유와 경유 등의 석유제품을 수출해 예년에 비해 50퍼센트 가량 수출이 급증했었기 때문에 예년 수준인 것으로 보입니다. 네덜란드 정부는 구체적인 내역에 관한 자유아시아방송의 질문에 석유관련 제품이라고만 밝힌 바 있습니다.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북한은 유럽연합으로부터 3천 350만 유로 어치를 수입해 전년도에 비해 약 3천만 유로가 감소했습니다.
따라서,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북한과 유럽연합 간의 무역 규모는2009년 같은 기간 무역액 9천 140만 유로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유럽연합 국가 중 이 기간 북한이 가장 수출을 많이 한 나라는 2천 840만 유로 규모의 도이췰란드, 이어 1천 730만 유로의 네덜란드, 그리고 370만 유로 수준의 영국입니다.
도이췰란드의 유명 의류업체 게리 베버(Gerru Weber)가 북한의 값싼 노동력을 이용해 만든 완성 제품을 도이췰란드로 수출하는 등 도이췰란드와 북한의 경제교류가 크게 늘어난 것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게리 베버는 2010년 말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에서 외투와 같은 제품을 생산한다고 확인했지만 사업 규모 등 자세한 내용에 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Gerry Weber, based in Halle in the state of North Rhine- Westphalia, is increasingly shifting production from China to countries where labor is cheaper, including North Korea.
해마다 한 두 차례씩 북한에 대한 투자에 관심 있는 네덜란드 등 유럽의 기업대표단을 이끌고 북한을 방문하는 네덜란드의 투자 자문회사 GPI 컨설턴시(GPI Consultancy)의 폴 치아(Paul Tjia) 대표도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에서 섬유산업의 전망이 밝다고 말했습니다.
(치아 대표: 북한에 물건을 파는 것은 힘들지 몰라도 북한에서 의류 제품을 생산한다면 가능성이 있죠. 중국에서 의류 산업을 하는 기업들은 중국에서 인건비 등 생산가격이 오르면서 북한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북한에 파는 것이 아니라 북한에서 수입하는 것이죠.)
한편, 유럽 연합 국가 중에서 북한이 수입을 가장 많이 한 나라는 1천 400만 유로의 이탈리아, 930만 유로의 도이췰란드, 네덜란드 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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