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기업시찰단 5월 중순 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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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투자자문회사가 북한에서의 사업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기업대표단을 이끌고 5월 중순 북한을 방문합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네덜란드의 정보기술및 해외투자 자문회사인 GPI 컨설턴시(GPI CONSULTANCY)는 오는 5월 15일부터 22일까지 기업시찰단을 이끌고 북한을 방문합니다.

GPI 컨설턴시는 네덜란드 경제부 산하 무역진흥위원회(The Netherlands Council for Trade Promotion)와 북한측 상업회의소와 협력해 이 행사를 주관합니다.

이 자문회사의 폴 치아 대표는 전 세계적인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아시아에서 가장 임금이 낮지만 기술력은 뛰어난 북한의 노동력’을 활용하면 투자 효용이 높다면서 기업들의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치아 대표는 농업, 섬유와 의류, 컴퓨터 소프트웨어와 만화 산업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의 사업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방북하는 이번 시찰단은 네덜란드 기업을 중심으로 구성될 예정이라고10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치아 대표는 올해 대표단 방북에 대한 홍보를 막 시작해서 몇 명의 기업대표가 참가할 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늘 계약은 체결된다고 말했습니다.

치아 대표: 작년에는 15명이 시찰했습니다. 대부분이 네덜란드 기업가들이고 그 중 몇 명만 유럽의 다른 나라 기업 대표였습니다. 올해도 마찬가지일 텐데요, 다양한 분야의 기업인들이 참가합니다. 기업 환경을 알아보려는 참가자도 물론 있지만요. 이미 북한에서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북한 사업 파트너 즉 상대측 사업가를 만나기 위해 참가하기도 합니다.

자체 웹사이트에 보면 야채와 과일 그리고 꽃을 키워 한국 등 다른 나라에 수출하는 것, 텅스텐 아연 등과 같은 광물, 풍력에너지와 같은 재생에너지, 만화와 컴퓨터 게임과 같은 첨단 기술과 관광 사업 등 잠재력이 많은 나라라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현재 북한에 진출해 있는 네덜란드 기업은 컴퓨터 모니터를 제공하는 필립스와 회전문을 공급하는Boon Edam(분 에담) 등이 있습니다.

이번 방북 기업대표단은 북한 측 상업회의소 대표를 만나고 기업과 연구소, 농장 등을 방문하는 등 북한에 대한 투자환경과 투자잠재력을 파악할 예정입니다. 치아 대표는 방북 기간 중에 열리는 유럽기업협회 조선평양(European Business Association Chosun Pyongyang)과 북한의 상업회의소가 공동 주최하는 제 13차 평양봄철국제상품전람회도 참관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