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경기 침체로 대북 투자 감소 예상"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2년간 이어지고 회복에 3년 이상 걸릴 수 있다고 국제통화기금이 전망했습니다. 특히 유럽 경제에 타격을 줘서 유럽 국가의 북한 투자가 줄 수도 있다고 유럽의 북한 전문가는 분석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금융 위기로 시작된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과거의 경제 불황 때보다 길고 심각할 뿐만 아니라 회복에도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16일 밝혔습니다.

IMF는 이날 다음 주 발표할 '세계경제전망보고서(WEO)'의 일부를 공개하면서 "이번 경기 침체는 2년 정도 지속할 수 있으며 회복하는 데는 평균 3년 반 정도가 걸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2009년 세계경제전망보고서의 작성을 주도한 IMF의 스테판 데닝거 선임 경제 분석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경제가 어려워서 세계적인 경기 회복도 느려진다고 설명했습니다.

Danninger; Globally synchronized recessions are also longer and deeper than another.. 전 세계적으로 동시에 경기 침체가 진행됐기 때문에 이번 불황은 과거보다 더 오래되고 깊어질 수 있습니다. 세계 경제의 중심인 미국의 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회복하는 데도 더 오래 걸린다고 IMF는 전망합니다.

IMF는 경제가 어려운 나라의 정부에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재정지출을 확대하는 정책이 효과적”이라고 권고했습니다.

IMF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신흥 경제국으로 향하던 투자가 줄어들고 있다면서 동유럽 경제에 가장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IMF는 올해 2월까지 동부와 중부 유럽 국가들의 전체 생산 규모가 일 년 전보다 17.6% 줄었다고 추정했습니다.

<b>전 세계적으로 동시에 경기 침체가 진행됐기 때문에 이번 불황은 과거보다 더 오래되고 깊어질 수 있습니다. 세계 경제의 중심인 미국의 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회복하는 데도 더 오래 걸린다고 IMF는 전망합니다.</b> <br/>

한편, 유럽의 경기 침체로 북한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유럽의 북한 전문가가 주장했습니다.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인 뤼디거 프랑크 빈대학 교수는 유럽의 경제가 나빠지면서 북한에 투자하려던 계획이 뒤로 미뤄질 수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와 한 전화통화에서 말했습니다.

Ruediger Frank: North Korean problem is really not the top priority.. (유럽 국가에) 북한 문제는 우선 순위가 아닙니다. 유럽의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고, 특히 북한이 로켓 발사를 강행했기 때문에 유럽 국가의 북한 투자는 당분간 줄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IMF는 오는 22일 ‘세계경제전망보고서’를 발표하고 25일부터 이틀간 워싱턴에서 세계은행과 공동으로 춘계 회의를 개최합니다.

주요 20개 나라(G-20) 재무장관 회의와 함께 열리는 이번 춘계회의에서 IMF와 세계은행은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국제 금융 기구의 역할과 정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