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고려항공 여객기 추가 취항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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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은 북한의 고려항공에 대해 단 두 대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항공기의 역내 취항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럽연합은 최근 발표한 역내 취항규제 항공사 명단을 통해 “고려 항공(Air Koryo)의 두 대를 제외한 모든 항공기가 안전성 검사 결과 국제적 안전 기준에 부합하지 못해 취항 금지 조치를 가한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연합 교통위원회의 데일 키드 공보관은 1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고려항공이 여전히 국제적 안전성 기준을 통과하지 못해 취항 제한(operational restrictions)을 두도록 결정됐다”면서 “지난 3월 고려항공이 최신 구입한 P-632와 P-6334 두 대에 대해 취항금지 조치를 해제한 후 북한 당국 측이 어떤 추가적인 변화나 개선 노력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데일 키드:Air Koryo is still subject to operational restrictions. The ban affects all the fleet with the exception of: P-632, P-633, those are two Tu-204 aircraft……

키드 공보관은 특히 안전성 검사 결과에 대해 “고려 항공의 항공기들이 지상 충돌 경보 장치(EGPWS)가 결정적인 문제를 보이는 등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치명적인 기계적 결함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조치에 따라 북한의 고려항공은 여전히 취항 제한 등급인 부칙(ANNEX) B등급에 머물게 됩니다.(It is assessed that Air Koryo should be included in Annex B. It may only have access to the EU with the two aircraft of type Tupolev Tu-204.)

그러나 키드 공보관은 앞으로 고려항공이 유럽연합의 기본적인 안전성 기준을 충족하는 조치를 취한다면 추가적인 해제 조치는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고려항공사는 모두 20여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고, 이들 중 운항 중인 항공기 10여 대는 모두 1960년대와 70년대 취항한 구 소련제 항공기로 상당히 노후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