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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식량, 의료, 전력 등을 지원해온 유럽의 비정부 기구들이 2010년에도 각종 대북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기존의 활동은 물론 새롭게 시작하는 지원 사업도 눈에 띕니다. 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럽 내 비정부 기구의 대북 지원을 총괄하는 유럽 위원회는 올해에만 1천100만 유로, 미화로 약 1천600만 달러를 북한의 식량안보와 의료, 상하수도 개선 사업 등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습니다.
유럽 위원회의 브램 브랜즈 대외 국장은 2007년부터 4년 계획으로 시작한 대북 지원이 2010년에도 계속된다며 올해를 마지막으로 대북 지원이 끝나도 2011년부터 2013년까지의 예산이 새롭게 책정된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Bram Brands: 2007년부터 계획했던 대북 지원 사업을 올해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에만 1천100만 유로를 투자해 식량안보, 의료, 상하수도 개선 등에 전념할 계획입니다.
매년 북한 서해안의 간척지 개발로 농경지를 확보해 식량 안보사업을 펼쳐 온 프랑스의 국제구호단체 ‘트라이앵글 제너레이션 휴머니테어’는 올해 새 사업으로 수로보수 공사와 양어장 기술을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100만 유로를 투자할 양어장 사업은 이 단체가 북한에서 처음 하는 사업으로 상주 직원 1명이 이 사업을 총괄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북한에 다양한 어종의 양어 기술을 전수할 계획입니다. 물론 2008년부터 전개한 상하수도의 개선 사업도 계속 이어갈 예정입니다.
프랑스의 또 다른 비정부기구인 ‘프리미어 어전스(Premiere Urgence)’도 올해 40만 유로(58만 달러)를 들여 평안남북도 내 북한 병원의 개선과 의료 장비의 지원 등 새로운 의료 지원을 시작했습니다.
내년 2월까지 계속될 이 사업은 수술실을 개조하고, 전력 시설을 보강하며 위생과 소독에 필요한 의료장비를 지원하게 됩니다. 또 북한 의료진을 대상으로 의료 폐기물을 처리하고 소독 기구를 다루는 법 등 의료교육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이 단체의 소피 솔로몬 북한 담당관은 밝혔습니다.
또 독일의 비정부기구인 ‘저먼 애그로 액션(German Agro Action)’도 2010년 대북 사업의 확장을 위한 예산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온실재배와 종자 증식, 농업기술 전수 등 식량안보 사업을 펼친 이 단체의 게르하르트 우마허 북한 담당관은 오는 3월 새로운 사업 계획을 세우고 지원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밖에도 스위스의 ‘캄푸스 퓌어 크리스투스’는 풍력을 이용한 재생에너지의 개발을 스웨덴의 피엠유 인터라이프(PMU Interlife)는 씨감자 배양 사업 등 기존 사업을 올해도 계속 펼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