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프랑스의 시멘트 회사는 시멘트 생산과 함께 류경호텔의 건설 사업에도 계속 관여하게 됩니다.
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상원 시멘트 공장의 지분을 인수해 시멘트를 생산하고 있는 프랑스의 건축 전문회사인 라파즈(Lafarge)는 유엔과 유럽연합이 결정한 대북 제재와 관계없이 북한 내 기업 활동은 계속된다고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라파즈 사의 클레어 마티유 공보 담당관은 정치적 상황과 기업 활동은 별개이며 라파즈 사와 북한은 장기적인 사업 계약에 근거해 계속 시멘트 생산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We are a long-term business partner. We will not comment on political matters.)
라파즈 사는 2007년 이집트의 건축회사인 오라스콤 컨스트럭션에 약 150억 달러를 주고 북한의 상원 시멘트 공장에 대한 지분을 인수했으며 평양의 류경호텔을 재건축하는 사업에도 참여해 오고 있습니다.
마티유 공보관은 라파즈사가 류경호텔의 재건축 사업에 필요한 시멘트를 판매하고 있다면서 유럽연합의 대북제재와 관계없이 앞으로도 재건축에 사용되는 시멘트도 계속 공급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는 9월, 스페인, 스위스, 네덜란드 등 유럽 기업들로 구성된 사업단을 이끌고 평양을 방문할 예정인 네덜란드 GPI 컨설턴시(Consultancy)사의 폴 치아 대표도 유럽 연합의 독자적인 대북 제재와 관계없이 북한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고 3일 밝혔습니다. 치아 대표는 유엔의 제재가 정치적인 사안이기 때문에 유럽 기업들의 경제적인 활동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오히려 이보다는 경제적 위기가 기업들의 투자를 더 주저하게 하는 원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Paul Tjia: 유럽 기업들의 사업 영역은 제재 대상과 다릅니다. 따라서 이번 방북에도 별다른 영향은 없습니다. 대북 제재에 관한 유럽연합의 결정은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오히려 경기 침체가 더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치아 대표는 한반도의 긴장이 높아지는 점도 기업 활동에 지장을 주지만 유엔이나 유럽 연합의 대북 제재가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또 9월 방북은 순조롭게 준비하고 있으며 예년과 비슷한 규모의 기업이 방북 신청을 했지만 방북 날짜가 가까워지면 이전의 사례를 볼 때 더 많은 기업이 참가하게 될 것이라고 치아 대표는 설명했습니다.
유럽연합 회원국의 외무장관들은 지난달 27일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서 열린 외무장관회의에서 공동 입장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유럽연합은 이 성명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874호를 엄격하게 이행하며 이와 함께 결의의 범주 내에서 자체적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