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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상반기 유럽의 대북한 수입이 7천 400만 유로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으로 증가하면서, 이 기간 북한의 대 유럽 무역 흑자액이 약 3배 늘었습니다. 특히 광물연료 분야에서 유럽연합의 대북 수입이 9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양희정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2010년 상반기에 유럽 연합의 대북한 수입은 7천430만 유로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유럽연합의 대북 수입 3천 100만 유로에 비해 약 1.5배 늘어났습니다.
한편, 올 상반기 북한의 대유럽 무역흑자는 3천300만 유로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흑자액 1천 169만 유로에 비해 약 3배 증가했습니다.
유럽의 대북 수입 중 증가폭이 가장 큰 품목은 북한의 최대 수출품인 광물성연료와 광물유입니다. 2009년 상반기에 63만 4천 유로에 그쳤던 광물연료 등이 2010년 상반기에 5천 517만 유로로 90배 가량이 늘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에서 김정일국방위원장의 혁명자금을 관리하던 탈북자 김광진 북한인권위원회 방문연구원은 광물 중 석탄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김 연구원: 광물 중 기름은 북한에서 한방울도 안나오니까 석탄 수출이죠. 그런데 석탄은 유럽에서도 나올텐데 타산성이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한 두 나라와 거래가 성사돼 2010년 3월에 결제가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유럽의 국가별 대북 수입 통계를 보면 네덜란드가 3월중 북한으로부터 5천 635만 유로 어치를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0년 상반기 대북 수입 1위국은 네덜란드이며, 독일, 이탈리아가 뒤를 이었습니다.
북한은 2003년부터 경공업 활성화 의지를 표명하며 제조상품 위주로 수출 구조를 변화시키려 하고 있지만 최근까지도 광물성생산품 등 1차 산품 위주의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한국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분석합니다.
한편, 올 상반기 유럽연합의 대북한 수출은 4천 117만 유로로 지난해 상반기 대북 수출 4천 300만 유로에 비해 큰 변화가 없습니다. 올해 상반기 중 핵원자로, 보일러와 기계류는 유럽연합의 대북 수출품목 중 상위이며 특히 두드러진 것은 광물연료와 광물유의 대북 수출도 증가한 점입니다. 7만 1천 450 유로에 불과하던 광물연료 등의 대북 수출이 무료 1천 515만 유로로 크게 늘어났습니다. 2010년 상반기 대북수출 1위는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순입니다.
2010년 상반기 중 최대교역국은 네덜란드, 이탈리아, 독일로 드러났습니다.